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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알약 더한다”…이스트시큐리티·디딤365, 보안 동맹 확대
IT/바이오

“클라우드에 알약 더한다”…이스트시큐리티·디딤365, 보안 동맹 확대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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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IT·바이오 산업에 필수 영역인 보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와 디딤365가 맺은 전략적 협력은 이러한 산업 구도 변화에 따른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보안 솔루션 적용과 AI·클라우드 보안 생태계 강화라는 두 가지 축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업무협약(MOU)이 ‘국내 클라우드 보안 통합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와 클라우드·AI 전문기업 디딤365는 18일 서울 서초구 이스트시큐리티 본사에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디딤365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 이스트시큐리티의 대표 보안 솔루션 ‘알약 서버’를 기본 탑재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알약(PC 백신), 리눅스·유닉스 서버용 알약, 통합 보안관리 플랫폼 ASM(ALYac Security Manager)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약은 멀웨어, 랜섬웨어 등 최신 보안 위협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국내 대표 안티바이러스 엔진으로,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엔드포인트(security endpoint) 취약점 방어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기술의 도입 확산에 맞춰 AI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 자동 공격, 알고리즘 변조 등 신종 보안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회사는 공동 연구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함께 추진, 병원·공공기관·제조·금융 등 클라우드 이용 빈도가 높은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보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무결성 확보, 서비스 무중단 운영, 신속한 위협 식별 및 대응 역량을 동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구글·팔로알토네트웍스 등 빅테크들이 클라우드 보안 고도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기업 역시 단순 솔루션 제공에서 탈피, 클라우드·AI·보안의 융합 모델로 경쟁력을 모색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

 

정부도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KISA CC인증), AI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 인공지능 보안 관제 고도화 정책을 순차 도입 중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인증 획득, 맞춤형 규제 준수, 사이버 위협 자동대응 기술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분석된다.

 

탁성범 디딤365 전무는 "클라우드 운영과 보안 전문성이 결합돼,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김양원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도 "공공·민간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인프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산업계는 클라우드·AI 인프라에 대한 신뢰 확보가 곧 데이터 경제와 디지털 바이오 산업의 성장 토대가 된다고 보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한 이번 협력 모델이 시장에 안착해, 새로운 사이버 위협 시대에 대응하는 선례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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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디딤365#알약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