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한 질주”…오스카 피아스트리, 잔드보르트 완주→시즌 7번째 시상대 등정
잔드보르트 서킷에 요란하게 퍼진 엔진 소리와 관중의 환호가 하나로 번졌다. 집중력과 속도, 용기를 모두 쏟으며 트랙 위를 질주한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시즌의 결정적 순간마다 흔들림 없는 주행을 펼쳤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순간, 피아스트리의 손끝엔 확신과 안도, 격렬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2025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15라운드 네덜란드 그랑프리 결승이 1일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72랩으로 진행됐다. 맥라렌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예선 1번 그리드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뒤 1시간 38분 29초 849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완주, 올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피아스트리는 드라이버 랭킹에서 309점에 도달했다. 역시 맥라렌 소속인 팀 동료 랜도 노리스(275점)와 34점 차이를 벌리며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탔다. 피아스트리는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방어와 순항을 이어가며 폴 투 윈의 완벽한 레이스를 완성했다.
반면 예선 2그리드에서 출발한 랜도 노리스는 7랩을 남기고 머신 오일 누출로 인해 불운의 리타이어를 기록, 순위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노리스의 이탈 이후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펀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신예 이자크 아자르(레이싱 불스)는 데뷔 시즌 네덜란드 GP에서 처음으로 시상대(3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레드불은 두 명의 드라이버 모두 사고로 완주에 실패, 시즌 후반 극복 과제를 남겼다. 루이스 해밀턴이 코너에서 벽을 들이받아 리타이어했고, 샤를 르클레르도 메르세데스 소속 키미 안토넬리와의 충돌로 레이스 중도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잔드보르트 현장에는 피아스트리의 우승을 기념하며 오렌지빛 응원 깃발과 환성이 가득했다. 관중들은 드라이버들의 질주와 승부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경기 뒤에도 아자르의 첫 시상대, 노리스와 레드불의 불운까지 하나하나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로써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다음 라운드까지 드라이버 챔피언 경쟁의 주도권을 확고히 잡았다. 2025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결승의 현장감과 감동은 9월 시즌 후반 레이스에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