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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의 문턱”…김하성, 애틀랜타 유니폼→MLB 내야 반전 신호탄
스포츠

“세 번째 도전의 문턱”…김하성, 애틀랜타 유니폼→MLB 내야 반전 신호탄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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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허리, 다리의 잦은 통증을 감내했던 시간은 끝났지만, 김하성의 결심은 다시 시작을 향했다. 이해 못할 낙심과 폭풍 같은 이적 소식 속에서, 뚜벅뚜벅 꿈을 향해 걸어간 그의 유니폼이 새롭게 바뀌는 순간 팬들의 시선은 김하성의 어깨에 쏠리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도전은 단순한 이적 그 이상이었다.

 

김하성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배경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합류했지만, 올 시즌 24경기 타율 0.214, 2홈런, 5타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어깨 수술로 출발이 늦어진 데다 허리와 다리의 부상이 이어져 부상자 명단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다시 허리 근육 부상으로 빠졌고, 복귀를 앞둔 시점에 팀의 웨이버 공시라는 변곡점을 맞았다.

김하성 인스타그램
김하성 인스타그램

현지 언론과 MLB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으로 즉각 영입했고, 남은 급여 약 200만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이 3일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에서 곧바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 4위라는 순위 답지 않은 내야진 약점을 지니고 있다. 올랜도 아르시아의 장기 결장이 이어지면서 유격수와 멀티 내야의 공백이 뚜렷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4년 연속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이 새 소속팀에 확실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탬파베이 구단은 “계약 기간은 짧고 실망스러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야구계 시선은 김하성이 남은 시즌 경기장에서 보여줄 존재감과 내년 FA 재도전이 향할 방향에 주목한다. 긴 부상과 짧은 동행에도 그의 새로운 출발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김하성은 남은 정규 시즌 또 한 번의 반등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을야구 문턱이 멀긴 하지만, 새로운 유니폼 위로 얻게 될 사유와 위로가 남아 있다. 내야진 재정비에 나선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의 세 번째 도전은 9월 3일 시카고 컵스전 원정에서 마침내 그 막을 올린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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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탬파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