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게인폼 제네릭 급등장”…신신제약, 경쟁 격화한 탈모 치료 시장→기회와 도전
탈모 치료제 시장의 지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녹시딜 함유 거품형 외용제인 로게인폼의 첫 제네릭 제품들이 신신제약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주도권 변화의 서막이 올랐다. 글로벌 제약사의 독점적 지위를 지닌 로게인폼이 오랜 기간 시장을 견인했으나, 제네릭 출시가 정가 하향 압력과 시장 다원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의 오리지널 제품 로게인폼은 기존 액상 대비 흡수율과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점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2023년 국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 일반의약품 탈모 치료제 부문 1위를 차지한 기저에는 미녹시딜의 과학적 효용과 제형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미녹시딜은 두피 말초혈관 확장과 혈류량 증가를 통해 모발의 재생을 촉진하는 약리작용이 검증됐다. 최근 수요 증가는 남녀 모두에게 넓어진 적용 범위와, 바쁜 현대인의 사용 편의성 중시 트렌드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8년 만에 등장한 미녹시딜 거품형 제네릭의 등장은 신신제약의 에어로솔 기술력과 특허 전략에서 비롯됐다. 신신제약은 자체 개발한 조성물 특허를 바탕으로 JW신약, 현대약품,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주요 제약사에 위탁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각 제네릭은 마이딜, 마이녹실폼 등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했다. 특히 CMO 방식의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에게 실질적 부담 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도입으로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은 필연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모약 시장은 기술 혁신과 유통 구조 변화,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급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제네릭 확산에 따른 치료 접근성 확대와 동시에, 품질 및 안정성 차별화가 각 제약사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곧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경쟁 및 시장 혁신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