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스마트폰 판매량 5% 급증”…삼성·애플, 신작 효과에 美·中 시장 질주
IT/바이오

“스마트폰 판매량 5% 급증”…삼성·애플, 신작 효과에 美·中 시장 질주

오태희 기자
입력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의 판매량이 나란히 전년 대비 증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S25, 아이폰16 등 상반기 신작이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산업 전반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흐름이 관측된다. 업계는 이번 판매량 반등을 “기술 혁신과 소비촉진 정책이 맞물린 시장 경쟁의 전환점”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5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85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전달에 비해서도 2%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이후 4개월만에 1642만대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증가폭을 보였다. 아이폰16의 경우 누적 4개월 판매량이 1억1463만대로 전월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두 회사 모두 5월 미국과 중국에서 공격적 프로모션과 신모델 효과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7% 늘었고, 애플 역시 미국과 중국 내 판매량이 각각 11%, 27% 확대됐다.

신제품 효과와 더불어 시장의 양상 변화도 눈길을 끈다. 삼성은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유럽, 인도 내 점유율이 소폭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미국 시장 대응이 주효했다. 애플은 미국 내 16e 모델 흥행과 오프라인 매장 확장, 인도 프리미엄 수요 증가 등 복합 요인으로 판매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16e는 4개월 누적 571만대로, 플러스 모델을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폰16 시리즈 전체로는 일부 기종에서 전작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5월 판매 호조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번 실적 배경에는 각국의 프로모션 정책, 통신사 보조금, 소비여력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618 쇼핑 축제와 정부 보조금, 미국과 인도는 통신사 지원과 매장 확대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유럽은 경기 침체로 소비 둔화가 이어져 전년 대비 2% 역성장을 보였다.

 

글로벌 경쟁 구도 면에서 삼성이 갤럭시 S25 엣지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선택지를 넓힌 반면, 애플은 고가 프로맥스부터 보급형 16e까지 시장을 세분화했다. 아이폰16 시리즈 내 프로 맥스·프로 비중이 61%에 달해 고가제품 수요도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두 업체간 프리미엄-보급형 듀얼 전략 경쟁이 강화되는 추세다.

 

정책·시장 환경 측면에서는 중국이 6월 이후 중앙정부 보조금 지급을 일부 종료함에 따라 하반기 수급 변동이 예상된다. 미국은 관세 불확실성이 단기 판매 증진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연말 이후 재조정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5월의 급등세가 단순 신제품 교체 수요를 넘어, 프로모션·정책 변수 등 복합적이며, 하반기에는 수급환경 변화가 작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신제품 효과와 함께 정부 정책, 시장 구조 변화가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기술력·디자인만이 아니라 지역별 시장정책, 사용자 데이터 분석 역량, 공급망 유연성이 경쟁의 중심축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전자#애플#아이폰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