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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 회복이 최우선”…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하며 개혁 의지 강조
정치

“국민 신뢰 회복이 최우선”…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하며 개혁 의지 강조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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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직의 중대 변곡점에서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이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했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를 계기로 서울 주요 검찰청 수장들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정진우 중앙지검장은 조직의 중립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진우 신임 중앙지검장이 첫 출근과 함께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 지검장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인사 후 신임 지검장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동시에 첫 업무에 임하는 상징적인 날로 기록됐다.

정진우 신임 중앙지검장 / 연합뉴스
정진우 신임 중앙지검장 / 연합뉴스

정진우 중앙지검장은 특히 “중앙지검 구성원 모두와 합심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이 주어진 소임을 제대로, 또 바르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해 조직의 운영 방향에 방점을 찍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은 최근 논란이 된 검찰개혁 문제와 전임 정부와의 인연 등에 관해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정 지검장은 “오늘은 첫 출근과 인사의 자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각종 평가와 비판에 대한 입장에는 “평가는 평가하는 이들의 몫이다. 비판이 있다는 점은 겸허히 귀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검사 생활 내내 ‘중심을 지키고 바르게 일하겠다’는 신념을 언급한 정 지검장은, 최근 대통령이 밝힌 “기소를 정해두고 수사하는 것은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말씀에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은 공직자의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단호히 말했다. 검찰 조직의 중립성과 정치적 거리 두기를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진우 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과 국정원 파견, 법무부 검찰국 등 다양한 주요 보직을 거친 검찰 내 ‘공안·기획통’으로 꼽힌다. 약 한 달간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 후, 이날 오전 10시에는 조용한 취임식도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조직은 물론이고 정치권, 사회 전반에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징적 요직이다.

 

정신우 신임 지검장은 “검찰 조직 전체가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과 함께 조직 내부에서는 개혁과 변화, 신뢰 회복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정진우 중앙지검장이 앞으로 검찰의 사회적 역할과 개혁 과제,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실현할지 정가와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신임 지검장의 리더십이 조직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부각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수장 교체와 함께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검찰 조직과 정치권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던진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놓고 긴장감 속에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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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서울중앙지검#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