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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박보검·오정세 맞대면”…서늘한 정의와 악의 교차→손끝까지 전율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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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박보검·오정세 맞대면”…서늘한 정의와 악의 교차→손끝까지 전율이 번졌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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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불빛 아래에서 박보검의 결연한 눈빛과 오정세의 침묵이 팽팽하게 부딪혔다. 두 인물이 통과한 그 공간엔 멈추지 않는 집념과 선과 악의 경계가 얼어붙은 듯 숨죽여 흐르고 있었다. 스친 골드 시계 한 줄기 빛이 진실의 단서처럼 번지자, 모두의 시선과 숨이 순간 멈춰버렸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2회에서는 윤동주 역의 박보검이 본능과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금토끼파 소굴에 단독 잠입했다. 박보검의 액션은 과거 국가대표 행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시종일관 강한 힘이 느껴졌고, 고조된 긴장 속에서 승리를 거머쥐자 냉랭하던 공기마저 무너졌다. 반전은 곧 찾아왔다. 허성태가 연기한 고만식과의 오해로 벌어진 허술한 해프닝, 언론의 기습 질문이 이어지며 팽팽한 분위기에 유쾌한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고만식은 윤동주에게 “꽃을 피울 거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김응수의 조판열 청장이 메달리스트 특채팀 ‘강력특수팀’의 탄생을 알리며 서사의 전환점이 열렸다.

“숨 막힌 순간”…박보검·오정세, ‘굿보이’ 맞대면→정의와 악의 전율 / ‘굿보이’ 영상 캡처
“숨 막힌 순간”…박보검·오정세, ‘굿보이’ 맞대면→정의와 악의 전율 / ‘굿보이’ 영상 캡처

그러나 강력특수팀이 실제 범죄 현장이 아닌 홍보 시연회에 써먹히는 모습은 팀원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지한나 역을 맡은 김소현은 참았던 분노를 고무탄 총성으로 쏟아내며 사직서를 내던졌고, 흔들리는 팀워크 속에서 밀입국 사건과 신종 마약사탕, 갑작스러운 위기까지 쉼 없이 닥쳐왔다. 고만식이 마약 후유증으로 쓰러지자 윤동주는 맨발로 마트 카트를 밀며 동료를 구하는 투혼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불협화음 속에서도 팀원들 사이엔 어설퍼도 진심 어린 신뢰와 따스한 온기, 성장의 기류가 점차 스며들었다.

 

두 남자의 대립은 더욱 치밀해졌다. 오정세가 연기한 빌런 민주영은 겉으론 평온한 모습으로 이정하의 이경일을 심문하며 서늘한 협박을 던졌고, 그에 맞선 윤동주의 붉어진 눈망울 속엔 분노와 슬픔이 교차했다. 금장 시계에 비친 작은 단서를 쫓던 윤동주는, 마침내 민주영이 뺑소니범임을 꿰뚫어보는 순간에 이르렀다. 명단을 뒤지고 기억에 속삭이며 단 하나의 진실과 마주하는 집요함이 마지막 장면에서 극대화됐다.

 

엔딩에서는 악의 실체와 정의의 문을 동시에 눈으로 맞선 두 남자가 교차된 눈빛을 날렸고, 어색한 악수 뒤에 숨은 진실은 시청자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박보검과 오정세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긴장감 넘치는 열연은 한순간 전율을 전했다. 이름뿐인 팀과 서로의 상처, 그리고 진정성의 싹이 성장할지 ‘굿보이’가 그려낼 서사에 더욱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시청자를 찾는 ‘굿보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세계 시청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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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굿보이#오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