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50년 만의 첫 토크 속 눈빛”…유 퀴즈 온 더 블럭, 진심 담긴 고백→MC의 시간 흔든다
맑은 미소와 단단한 의지로 오랜 시간 방송가를 지켜온 임성훈이 처음으로 토크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50년 세월 무게를 고스란히 품은 임성훈의 진솔한 고백이 담담히 전해졌다. 수많은 생방송과 깊은 밤의 현장을 지켜온 그였지만,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일은 이제야 처음이었다.
임성훈은 1974년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싱어와 진행자, 그리고 삶을 건 MC로 자리를 굳혀왔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아나운서라고 한다. 아나운서 출신이 아님을 매번 설명한다”는 그의 말에서는 오랜 시간이 주는 무게와 함께, 여전히 새로움을 마주하는 설렘이 교차했다. 특히 생방송 ‘가요톱텐’을 맡았던 시절, 음악 명인 조용필과 우정 어린 일상을 나누던 추억은 따뜻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밤마다 함께 당구를 치러 갔던 서로의 청춘은 임성훈에게 지울 수 없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생방송 퀴즈가 좋다’처럼 오랜 프로그램을 거치며 임성훈은 진행자로서의 원칙과 치열한 태도를 다져왔다. “불안한 마음에 아침부터 방송국에 나가 퀴즈를 미리 공부했다”는 고백은, 그가 단순한 진행자가 아니라 자신의 기회와 책임, 그리고 시청자에 대한 애정을 쏟는 사람임을 증명했다. 그 세월 동안 단 열 번도 안 되는 모니터링 결석이 있었기에, 임성훈은 “잘하려고 보는 거다”라는 짧고 굵은 방송 철학을 전하며 후배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유재석이 “어떻게 데뷔하셨는지는 모른다”고 조심스레 물었을 때, 임성훈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과 선택, 그리고 시험대와 같았던 무대의 순간들을 꺼내놓았다. 세월과 경험이 만든 단단하고 섬세한 어투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전해진 임성훈의 깊이 있는 고백과 미소는 오랜 시간 방송에 묻혀 있던 진짜 사람 임성훈의 얼굴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한 그의 첫 토크쇼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건 MC의 내밀한 이야기가 시청자 가슴에 오래 머무르게 했다.
인천국제공항 야생동물통제대 남학수, 남중수 대원,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까지 각기 다른 사연이 더해진 306회는 수요일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