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가 4대보험 신고 대신한다”…메타넷사스, HR 업무 초자동화 신호탄
IT/바이오

“AI가 4대보험 신고 대신한다”…메타넷사스, HR 업무 초자동화 신호탄

강다은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4대보험 신고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국내 HR(인사관리) 솔루션 시장의 업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메타넷사스는 페이롤 솔루션 ‘메타페이’의 4대보험 신고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자동화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인사관리 시스템 가운데 4대보험 신고를 AI 에이전트로 처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HR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4대보험 신고는 전체 급여 담당자 업무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복잡성과 행정 리스크가 높은 덕분에, 기존에는 인사담당자가 근로자의 입퇴사·휴직 상태를 수작업으로 확인한 뒤 건강보험공단 시스템에 로그인, 자료 입력 및 결과 조회 등 10단계 이상의 절차를 직접 거쳐야 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 유통·물류, 건설업 등 근로자의 변동이 잦은 산업군에서는 업무 담당자 실수로 신고 누락 또는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메타페이는 AI 챗봇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결합해 기존 수작업 과정을 대체하고, 신고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3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단순 처리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신고 중 오류 발생을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해 담당자에게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또한 AI가 고지 내역과 실제 신고 결과의 불일치를 비교해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해 전달함으로써, 과태료 위험 등 행정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인사담당자는 반복적인 신고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고,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신고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HR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유럽의 경우 HR 관리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고도화된 자동화 솔루션 도입은 초기 단계다.

 

윤철진 메타넷사스 전무는 “300여 기업, 30만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축적한 실무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 산업적용형 AI 기반 초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AI 자동화가 실제 산업 현장에 안착하면 인사·재무 등 백오피스 업무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자동화 기술이 향후 4대보험 외 타 행정 업무로 확대 적용될지, 실제로 현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메타넷사스#메타페이#ai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