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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선율 따라”…수원재즈페스티벌에서 일상이 음악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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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선율 따라”…수원재즈페스티벌에서 일상이 음악이 되는 순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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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이 오면 수원광교호수공원에는 재즈를 들으러 모인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재즈가 멀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온 가족이 산책하며 귀로 즐기는 도시의 일상이 됐다.

 

수원재즈페스티벌은 매년 지역 시민들과 음악 애호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도 9월 19일부터 이틀간, 광교호수공원은 공연장이자 쉼터로 탈바꿈한다. 김윤아, 웅산밴드, Bruce Katz Band, 제이블랙 등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각기 다른 색의 무대를 선사한다. 축제장 주변 나무 그늘 아래에선 싱그러운 공기와 재즈 선율이 어우러진다. “공원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는 재즈 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고 한 시민은 느꼈다.

남녀노소 감미로운 무드부터 정통 재즈까지…‘수원재즈페스티벌’ 경기도 수원에서 펼쳐진다
남녀노소 감미로운 무드부터 정통 재즈까지…‘수원재즈페스티벌’ 경기도 수원에서 펼쳐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광교호수공원 방문객 수는 축제 기간 해마다 증가했고, 재즈 공연을 찾는 가족 단위 참여자 비중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음악이 도심 속 일상과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이 달라진다”며 재즈의 대중화가 새로운 여가 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석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정통 재즈부터 감미로운 무드까지 한 번에 즐겨서 좋았다”,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음악을 들으니 특별했다” 등 축제 경험담이 온라인에 줄을 잇는다. 나이·취향 불문, 누구나 자연스럽게 재즈의 매력을 공유한다.

 

공연을 감상하는 순간 음악이 일상의 배경이 아니라 삶의 중심이 된다. 수원의 광교호수공원 한가운데 울리는 재즈 선율은, 지역이 품은 문화적 가능성을 깨우고, 매년 이 작은 도시 축제를 찾는 이유가 돼 간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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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재즈페스티벌#광교호수공원#김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