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면 도입”…네이버, 컬리와 손잡고 물류 격전장 진입
네이버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화하며 온라인 커머스 물류 경쟁에 새 지형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는 1일 컬리 물류 계열사 넥스트마일과 손잡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I 기반 물류 예측, 풀필먼트 자동화 등 첨단 IT 역량이 접목된 네이버배송(N배송) 시스템과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컬리의 신선식품 큐레이션 노하우가 결합되며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이를 '풀필먼트 및 배송 경쟁 심화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벽배송은 전일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 이전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우선 적용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1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무료 교환·반품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N배송은 기존 오늘배송·내일배송·일요배송·희망일배송 등 맞춤형 배송 옵션을 도입해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컬리의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풀필먼트 네트워크가 N배송에 편입되면서 냉장·냉동 등 특수 물류체계 강화와 함께 배송 지원 품목도 대폭 확대됐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확대는 네이버 커머스 경쟁력 제고의 핵심 전략이다. N배송 도입과 다양한 프로모션이 온·플랫폼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지며, 네이버의 2분기 커머스 매출은 8611억원(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을 기록했다. 컬리N마트 등 신선식품 특화관도 스마트스토어 내에 준비 중으로, 육류·농산·수산 등 고부가 식품군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컬리 연합과 쿠팡의 정면 승부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새벽배송 강자 입지를 확고히 하며 최근에는 제주산 수산물 항공직송 등 품목 차별화로 응수하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체계의 전국 확장, 지역 물류 처리 속도, 반품 프로세스 등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점유율 격차를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도 로봇 배송·실시간 재고 연동 등으로 신선식품 시장을 키워가는 중이다.
풀필먼트 인프라 확장과 배송 품질 개선은 규제 및 정책 이슈와도 맞닿아 있다. 식품 위생 및 추적성 기준, 냉장·냉동 유통규정, 소비자 보호 결정 등 다양한 제도 변화에 대응이 필수적이다. 정부 역시 물류 디지털화, 유통 혁신 지원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컬리의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질적 고도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유통 IT 고도화, 지역 기반 풀필먼트 유연성 확대 등이 실제 소비자 체감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산업계는 다양한 신선식품 배송 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서비스 품질과 차별화 전략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