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주도 0.32% 상승”…뉴욕증시, 엔비디아 강세 속 테슬라 약세 상존
뉴욕의 금융가에 다시 한 번 훈풍이 불었다. 6월 4일 미국 현지 시간 장 초반,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파도에 이끌려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 초반 19,460선에 안착하며 0.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각각 0.27%, 0.26%의 오름세로 응답했다.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142.11달러로 출발해 0.63%의 추가 상승을 보여줬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 역시 16조 6,769억 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의 한복판에서 엔비디아의 기세는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4/1749044638212_943722285.webp)
반면, 나스닥의 또다른 얼굴 테슬라는 내리막을 마주했다. 342.45달러까지 밀리며 0.53%의 하락 흐름을 보였다. 투자 심리는 일부 부담을 안았으며, 서학개미의 보관금액도 31조 7,056억 원으로 2,997억 원 감소했다. 매수·매도세의 줄다리기 속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은 주춤했다.
기술 업종의 명암은 팔란티어 테크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비시켰다. 팔란티어 테크는 1.86% 하락한 130.69달러에 머물렀으나, 보관금액은 소폭 늘었다. 애플은 204.42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464.1달러로 각각 0.57%, 0.24%의 상승을 이어나갔다. 꾸준함과 성장이란 익숙한 화두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ETF 시장에서도 기술 테마의 열기가 두드러졌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3.99% 급등, 19.03달러에 거래됐다. 보관금액도 1,597억 원 늘며 투자자들의 열띤 호응을 입증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와 인베스코 QQQ 역시 각각 1.23%, 0.39% 상승세를 탔다.
반면, 테슬라와 연동된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ETF는 테슬라 하락과 발맞춰 1.03% 내리며 보관금액 축소로 이어졌다. 레버리지 전략의 민감한 섬세함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메타 플랫폼, 브로드컴, 아마존닷컴, 알파벳 A 등 대형 기술주는 세찬 상승 곡선을 그렸다. 메타 플랫폼은 1.98% 올랐고, 브로드컴은 2.16%, 아마존닷컴은 0.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관금액 역시 일제히 증가하면서 IT 기업에 대한 변치 않는 신뢰가 통계를 통해 입증됐다.
시장의 흐름을 뒤에서 받쳐준 또 하나의 변수는 화폐 가치였다. 6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367.1원까지 떨어져 원화 강세를 보였다. 원화 고평가는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며 국내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6월 2일 기준, 서학개미의 해외 인기 50종목 보관금액 합계는 126조 1,780억 원에 달했다. 엔비디아, 반도체 ETF, 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 테마가 여전히 중심에 자리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온도는 단일 지수의 등락을 넘어서, 각 기업과 투자 테마별로 미묘하게 달라진 풍경을 펼쳐보였다.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와 ETF, 그리고 눈에 띄는 하락을 기록한 테슬라와 팔란티어는 시장의 다층적 구조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투자 전략을 돌아봐야만 한다. 기술주 한쪽으로 쏠린 기대와 변동성은 동시에 기회와 위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 경기와 기준금리, 환율 등 경제적 변수에도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음 주 발표될 각국의 고용지표와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는 또 다른 시장의 지도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에서 반짝이는 수치는 잠시 머문 바람이 아니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흐름은 자산 배분, 투자 심리, 그리고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모두 느끼게 하는 한편의 서사시처럼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누구에게나 기회이자 숙고의 시간이 될 이 순간, 다가오는 경제의 변주에 한 발 먼저 다가선 이들만이 다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