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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 알랑말랑이 된 봄”…고구마 미소에 번진 감정→엉뚱 소녀 성장기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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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 알랑말랑이 된 봄”…고구마 미소에 번진 감정→엉뚱 소녀 성장기 궁금증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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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안을 부드럽게 감싼 햇살 아래, 채소 코너 너머 고구마의 웃음이 세상을 환히 밝혀줬다. 진초이는 셀프 연출의 스톱모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 계산할 수 없는 설렘을 손끝마다 빚어냈다. 화면 속 천진한 움직임과 명랑한 표정, 그 한 장면마다 감정의 색이 파랗게 번지며 16세 소녀의 맑은 호기심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진초이는 지난해 ‘맘!!아임인러브’, ‘두낫디스터브’로 이미 디지털 네이티브의 감수성을 각인시킨 신예다. 첫 싱글 ‘알랑말랑’을 앞두고 잔잔한 티저 영상을 공개한 그는 직접 뮤직비디오 전체를 기획하고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컷 하나하나 손수 빚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상상력 가득 담은 연출 아래, 고구마까지 활짝 웃게 만든 따스한 서사가 완성됐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에서는 소소한 움직임과 밝은 에너지, 그리고 신선한 이야기로 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고구마도 웃게 한 매력”…진초이, ‘알랑말랑’서 셀프 스톱모션→뮤비 티저 폭발 / 진초이
“고구마도 웃게 한 매력”…진초이, ‘알랑말랑’서 셀프 스톱모션→뮤비 티저 폭발 / 진초이

신곡 ‘알랑말랑’은 투명한 진초이의 목소리에 셔플 리듬을 가미한 인디팝이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통통 튀는 매력과, 중독성 강한 반복 후렴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이번 곡이 특별한 이유로, 진초이가 처음으로 도전한 한국어 가사를 직접 썼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상 속 애매한 관계의 감정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노랫말은 그 자체로 서정적인 한 편의 동화처럼 마음을 건드렸다. 뮤직비디오 역시 진초이가 직접 연출, 작사, 작곡, 아트디렉팅까지 도맡으며 독립적인 음악 세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세밀한 감정 묘사와 손길이 더해진 비주얼, 그리고 실험에 가까운 곡 전개는 그가 가진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았다. 특히 작사와 작곡, 영상 연출, 커버 아트까지 음악 전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한 진초이는 16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당찬 개성과 창의성을 무대로 세웠다. 잘파(Zalpha) 세대 아티스트의 새로운 물결, 그리고 도전하는 천재성의 등장이 이제 시작됨을 알렸다.

 

마지막 장면, 햇살 속 고구마의 미소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고, 그 순간 진초이의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영상 그 이상이었다. 일상 구석의 사소한 감정과 어린 시절의 설렘을 꺼내드는 노래와 영상은 봄과 여름, 그 경계에 선 우리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진초이가 직접 쓴 가사와 음악, 영상이 엮어내는 ‘알랑말랑’은 내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만날 수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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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이#알랑말랑#스톱모션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