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김숙 대구 빨간맛 삼킨 여정”…폐채석장 감탄→먹방 본능 폭발→무한 궁금증
여름의 숨결이 도시를 적시는 저녁, 김민경과 김숙이 만나면 대구의 거리는 한 편의 무대가 된다. 도심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주한 풍경과 사람,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이들의 하루는 따뜻함과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MBC ‘구해줘! 홈즈’에서 김민경과 김숙은 토박이만이 아는 대구의 비밀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거리에 깃든 기억과 추억까지 안방에 전했다.
지역 임장-대구 편으로 방송된 이날, 김민경은 오랜 세월 익혀온 동네의 감각을 한껏 살려 대구만의 면모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첫 행선지는 범어4동 학원가. 이곳에서 김숙은 중학생 팬들과의 유쾌한 대화로 이름 굴욕을 넘나들며, 소탈한 웃음을 선사했다. 돌발 에피소드에 전현무까지 비교 대상에 올랐지만,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하게 피어올랐다.

이어 들른 경신고등학교 인근 주택 매물에서는 높은 박공지붕과 여유로운 거실이 주는 개방감에 모두가 감탄하게 된다. 또 야구장세권 아파트를 마주한 순간에는 창밖의 풍경에 어린 시절이 겹쳐지며 출연진을 순식간에 추억으로 이끌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야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시간의 흔적이 깃든 아파트는 누구라도 새 집의 설레임과 함께 과거를 곱씹게 만들었다.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김민경과 김숙의 먹방이었다. 두 사람은 대구 대표 음식인 뭉티기와 오드래기를 입에 넣으며 그 맛의 깊이를 한껏 만끽한다. 김민경은 자신의 단골집을 소개하며 미식가다운 면모를 보이는 한편, 한 끼 식사로 끝나지 않는 진심으로 주변을 들썩이게 했다. 찜갈비를 빼놓을 수 없다는 외침과 주우재의 농담, 그리고 “맛집도 집이다”라는 김민경의 반전 발언이 현장에 건강한 웃음을 남겼다.
마지막 여행지는 달성군 가창면 폐채석장이다. 오랜 세월 버려졌던 이곳은 이제 에메랄드빛 저수지와 절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명소로 재탄생했다. 김민경과 김숙은 신비로운 풍경에 “중국 장가계 같다”며 연신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출연진들은 채석장의 활용법을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한동안 호기심과 설렘에 젖었다.
김민경과 김숙의 대구 임장은 평범한 공간이 각자의 추억과 사람, 맛의 향기로 가득한 시간임을 새삼 일깨운다. 도시의 여름이 더욱 선명해지는 이 여정은 오늘 밤 10시 MBC ‘구해줘! 홈즈’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