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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조기진단”…대웅제약, 섬마을 의료격차 줄인다
IT/바이오

“AI가 조기진단”…대웅제약, 섬마을 의료격차 줄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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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첨단 디지털헬스 기술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지역의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웅제약이 주관한 디지털헬스 의료봉사 현장은 대부도의 고령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 방문 없이 AI 기반 실명 위험 진단,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근감소증 및 근골격계 이상·수면무호흡 평가 등 다양한 스마트 진단을 제공해 의료 취약지의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시도가 디지털헬스·ESG 경영과 함께 의료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현장에는 대웅제약뿐 아니라 씨어스테크놀로지, 아크, 엑소시스템즈, 에이슬립, 에버엑스, 메디컬AI 등 6개 디지털헬스 기업이 협력했다. 안저 이미지를 통해 AI가 실명 위험 질환을 조기에 감지하는 ‘위스키’ 솔루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근감소증 분석 AI ‘엑소메드-딥사크’, 수면무호흡 진단 앱 ‘앱노트랙’ 등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최신 기술이 대거 집결했다. 특히 안저검사 결과에서는 40%의 주민에게서 실명위험 질환이, 근감소증 검사에선 48%가 위험군에 속하는 등 조기진단의 현장 효용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섬·산간 거주민은 의료기관 접근이 어렵고, 건강검진도 미뤄지기 쉽다. 이에 따라 질환이 진행된 후 뒤늦게 치료받는 경우가 잦아 의료비 부담과 관리 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대웅제약이 도입한 디지털헬스 방식은, 혈압·혈당 등 기존 기본 건강 체크에 그치지 않고 AI·센서기반 기기를 접목해, 실명성 질환, 심장질환 위험, 근골격계 문제, 수면질환 등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과 맞춤 관리로 발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현장 진료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여러 건강위험 신호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예방중심의 관리가 가능해졌다. 주민 입장에서도 처방 위주의 일회성 진료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주기적으로 의료기기와 AI 점검 및 생활습관 관리법을 익힐 수 있다. 피봉사자 다수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내 건강 위험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디지털헬스 기반의 이동진료, 원격진단 프로젝트가 미국·유럽 등지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복지부와 식약처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디지털헬스 규제환경이 정비되는 추세다. 다만 실제 서비스의 지속성과 현장 적용,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보호 등 제도적 과제가 여전하다.

 

대웅제약은 이에 정기적·데이터 기반 사회공헌 모델로 본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헬스 기술 상용화가 의료 접근성의 결정적 환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ESG 경영 실천과 연계된 헬스케어 모델이 사회적 건강 평등 실현에 중추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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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디지털헬스#esg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