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유령 노무사 변신”…노무사 노무진, 아슬한 공감과 웃음→첫 만남의 판타지
찬란한 저녁 공기를 가르는 정경호의 눈빛이 인물들의 뒤엉킨 운명을 예고하며 시청자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MBC '노무사 노무진'에서 유령을 보는 노무사 노무진 역을 맡은 정경호는 가벼운 재치와 엉뚱함으로 문을 열지만, 그 속에는 때로는 아슬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진지함이 스며든다. 반면 설인아가 분한 나희주는 노무진 노무사 사무소의 실질적인 중심축이자 모든 실무를 꿰뚫는 인물로, 거친 회색 도시의 노동 현장 곳곳을 배경삼아 인연의 박동을 흥미롭게 이끌었다.
차학연은 기자 출신 크리에이터 고견우로 등장해, 사연의 깊이보다 조회수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도 노동자 원혼들의 사연에 적잖이 흔들리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탕준상은 엉뚱한 근로계약을 내세워 노무진을 곤경에 빠뜨리는 보살 역을 통해 극에 짙은 긴장감을 더했고, 경수진은 법대 인연을 기점으로 노무진의 내면을 따스하게 감싸는 나미주로 분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무진의 가족을 연기한 전국향, 최홍일은 노무사 사무소의 따뜻한 일상을 채웠으며, 유선호와 강혜원이 각각 20대 취준생 허윤재와 사회부 기자 이여진 역을 맡아 오늘의 노동 현실과 청춘의 방황을 색다른 결로 그려냈다. 인물관계도가 선공개되면서 서사적 연결 고리마다 새로운 비밀이 예고됐고, 시청자들은 예측 불가한 전개와 어른들의 실패·희망이 교차하는 판타지 활극에 깊은 공감을 쏟았다.
무엇보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매개로 한 코믹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수성과 더불어 산업재해 현장의 민감한 문제를 유머와 공감, 판타지로 풀어내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은 웨이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에서도 함께 공개될 예정으로 다양한 시청층의 공감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10부작 코믹 활극이 오늘 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