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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마지막 장면에 스며든 박지아”...끝없는 진심→유작이 남긴 깊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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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마지막 장면에 스며든 박지아”...끝없는 진심→유작이 남긴 깊은 여운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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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미소와 우직한 눈빛이 스며든 박지아의 마지막 무대가 ‘살롱 드 홈즈’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숨 가쁜 일상과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도 매 순간을 삶에 대한 집념과 애정으로 채워 넣었다.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아파트의 풍경은 박지아가 연기한 최선자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람의 온기로 빛났다.  

 

박지아는 ‘살롱 드 홈즈’에서 광선주공아파트 부녀회장 최선자로 분해, 가족과 이웃, 그리고 동네를 지키려는 단단한 의지를 펼쳐 보였다. 집값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각종 사건에 흔들리면서도 이웃을 향한 애정 어린 손길을 잊지 않았다. 1회부터 4회까지 실제 부녀회장 같은 존재감으로 등장해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일상에 힘을 불어넣었다. 공용 쓰레기장 문제를 놓고 공미리, 추경자, 전지현 등 이웃과 한데 어우러졌고, 남편 박승호를 찾아가 해결책을 구하며 헬스장까지 이끄는 리더십으로 웃음과 온기를 동시에 자아냈다.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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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진기 PD가 “연기 내공이 축적된 배우가 꼭 필요했다”고 밝힐 만큼, 박지아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섬세함과 현실감을 최선자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 작은 표정 변화에서 시작하는 감정의 물결은 흥미진진한 극 전개에 무게 중심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극 중 박지아의 마지막 존재감에 아쉬움과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박지아는 지난해 9월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해 ‘기담’, ‘곤지암’ 등 영화와 ‘더 글로리’ 등 드라마에서 짙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까지 진중한 연기가 담긴 ‘살롱 드 홈즈’는 박지아의 유작으로서 오랫동안 팬들 마음에 남게 됐다.  

 

ENA 월화극 ‘살롱 드 홈즈’는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과 서로의 연대가 빛나는 작품으로, 박지아의 마지막 흔적을 간직한 채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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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아#살롱드홈즈#최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