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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내성암호로 금융 보안 혁신”…아이티센피엔에스, 상반기 흑자전환
IT/바이오

“양자내성암호로 금융 보안 혁신”…아이티센피엔에스, 상반기 흑자전환

박다해 기자
입력

양자내성암호(PQC)와 보안 컨설팅 사업이 IT/바이오 산업의 재무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327억원, 영업이익 3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씨플랫폼의 실적 반영과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보안 서비스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보안·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경쟁 판도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본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최근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42억원 증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별도 기준 매출도 28%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10억원 이상 규모로 줄였다. 보안서비스와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 부문의 확장이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핵심은 양자내성암호로 대표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PQC(Quantum-safe Cryptography)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험에도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알고리즘으로, 기존 암호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아이티센피엔에스는 PQC 기반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 금융망 구축’ 과제에 참여, 국내 최초로 금융망 실증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네트워크 내 데이터 접근과 사용을 강도 높게 통제하는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실제 적용해 ‘시스템 무결점·무중단 보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자회사 씨플랫폼의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보안 선도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 등도 기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양자내성암호는 미국, EU, 일본 등 해외에서도 금융·공공 분야 적용이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보안 인증 경쟁과 신기술 레퍼런스 확보가 차세대 보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PQC 기술의 상용화는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이용 규제 등 관련 정책 변화와도 맞물린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금융보안원의 인증 기준 개정, 전자금융감독 강화 등 실증 사업을 통한 제도 정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국내외 보안 시장의 상용화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상욱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개발 역량 내재화 및 비용 절감으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는 PQC 기반 기술로 금융·공공 보안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자회사 AI 인프라 시너지도 실적 확대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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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피엔에스#씨플랫폼#양자내성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