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이종석·문가영 숨은 과거”…법정·기억 흔들린 밤→진실의 문이 열린다
밝은 농담과 눈웃음이 오가던 법무법인 형민의 회의실 한구석, 이종석과 문가영은 오래된 추억을 빛 바랜 채로 마주 앉았다. 시린 홍콩의 밤이 마음 한편을 찌르지만, 오늘도 법정에서는 서로 다른 원칙과 신념이 엇갈렸다. 두 사람 사이 짙어진 대립과 또렷한 기억의 틈은 시청자에게 쓸쓸한 여운과 예리한 궁금증을 동시에 심어줬다.
‘서초동’에서는 안주형 역의 이종석과 강희지 역의 문가영이 처음부터 직설적인 감정선을 드러내며, 각자의 세계를 대변했다. 변호사 모임에서 시작된 만남은 강희지가 10년 전 홍콩에서 마주한 기억을 꺼내며 이종석을 흔들었다. 반면 이종석은 단호히 부정했으나,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과 시선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변호사로서 서로 다른 정의와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의 신경전은 식탁 위에서도 이어졌다. 이종석이 논리로 맞서면 문가영은 따뜻함과 섬세함으로 응수했다. 안주형은 강희지에게 “잘못 기억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빈틈 없는 태도를 유지했다. 강희지는 이에 맞서 판례와 서면을 준비해 한 사건의 전개를 뒤집었다. 재판장에서 밝혀진 문가영의 개입 사실은 두 사람의 법정 대치를 보다 첨예하게 만들었고, 조창원, 배문정, 하상기 등이 중재에 나서며 더욱 팽팽한 흐름을 연출했다.
사무실에서 운동장으로 시선을 옮긴 이종석은 오랜만에 숙연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고요히 트랙을 돌던 중, 10년 전 홍콩에서 문가영과 실제로 만났으며 입맞춤까지 나눈 사실이 단편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이종석이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는 순간, 시청자들은 복잡한 감정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화에서는 법무법인 형민으로 변호사들이 새롭게 한자리에 모여 극적 구도가 완성됐다. 서로 감춘 사연과 날선 개성이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더 깊은 관계와 예측불가 이야기를 암시했다.
‘서초동’은 2회 만에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 정상에 올랐고, 수도권 및 전국 시청률 모두 고르게 상승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인기 상승세를 입증했다. 안주형과 강희지의 묘하게 얽힌 인연과, 형민에 모인 젊은 변호사들의 다양한 사연은 오는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서초동’ 3회에서 덧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