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우, 임신 고백 뒤 유서 암시”…팬심 얼어붙는 16일→상실감 커진 침묵
따스한 햇살이 번지던 봄의 어느 날, 서은우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고백을 남겼다. 감춰진 진실과 상처를 껴안은 채, ‘유서’라는 글로 자신의 심연을 내비친 뒤 16일째 소식이 끊기자 팬들의 걱정은 점점 깊어졌다. 차가워진 온라인의 대답 없는 공간에서는 그를 위한 위로와 안부의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서은우는 최근 자신의 SNS에 “유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게 누굴까? 아기 가졌는데 혼자 발버둥치는 사람일까, 숨어서 수천만 원 내고 대형 로펌 선임해서 아기 엄마를 스토킹으로 고소하는 사람일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어머니와의 대화, 그리고 남자친구 정 모 씨와의 갈등이 드러나며 심경의 파고가 오롯이 전해졌다. 그 후로 16일간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들은 서운함과 공허함을 품은 채 안녕을 묻고 있다.

지난달 초, 서은우는 “아빠 된 거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 정 모 씨의 아이디를 태그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고, 이내 초음파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양측의 법률 대리인을 통한 고소와 해명, 그리고 서로를 향한 상반된 주장들이 이어지며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갔다. 임신 소식에 대한 상반된 입장과 각자의 책임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서은우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로 이어졌으며,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는 처지가 낱낱이 드러났다.
1993년생 서은우는 인하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하며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남태현과의 마약 논란, 재판 과정, 방송에서의 솔직한 고백 등 굴곡진 여정이 잇따랐지만, 극복의 의지로 재활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는 임신과 연인과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시련 앞에 섰고, 무엇보다 산모에게 절실히 필요한 ‘정서적 안정’조차 허락되지 않은 나날을 견뎌야 했다. 서은우가 남긴 침묵과 상처는 오롯이 대중의 심장을 울리며, 안타까움과 깊은 상실감을 남겼다.
한때 희망을 이야기했던 ‘하트시그널 시즌3’ 속 인물에서 삶의 현실과 고통을 온몸으로 끌어안게 된 서은우의 지난날과 현재는 묵직한 감정의 흔적을 남긴다. 팬들은 그의 더 건강한 귀환을 바라는 진심 어린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