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초 KO 본능 폭발”…유주상, 산투스전 거침없는 옥타곤 도전→챔피언 꿈 잇는다
옥타곤의 여운을 28초 만에 남긴 사내, 유주상이 다시 결의에 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데뷔전의 파격은 UFC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산투스를 상대로, 대체 출전이라는 낯선 운명도 그의 의지 앞에서 새로운 기회로 바뀌었다.
유주상은 오는 10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20 무대에 오른다. 상대는 브라질 출신 강타자 다니엘 산투스로, 밴텀급 상위권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쌓아온 실력자다. 산투스는 지난 5월 이정영을 판정으로 꺾은 바 있어, 두 경기 연속 한국 파이터와의 대결이라는 상징성도 더한다.

애초 산투스는 최두호와 호주에서 맞대결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두호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유주상이 대타로 나섰다. 상대와의 전투는 일정도 2주가량 순연돼, 한 치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살얼음 승부가 예고됐다. 유주상으로선 갑작스러운 호출이지만, UFC 318 데뷔전에서 단 28초 만에 KO승을 거둔 기세만큼은 거침이 없다. 당시 그는 제카 사라기를 왼손 카운터 한 방에 쓰러뜨렸고, "다섯 번째 경기에는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춘 스타일로, 시종일관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산투스의 UFC 전적은 3승 1패로, 무에타이 특유의 날카로운 킥과 클린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주상은 무서운 상승곡선과 노련한 위기 대처 능력까지 더해, 이번에도 단숨에 판도를 흔들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유주상에겐 단순한 대체 출전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중대한 시험대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좀비 주니어"라는 별명에 걸맞은 강렬한 한 방을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UFC 320는 밴텀급과 라이트헤비급 등 다양한 챔피언 타이틀전의 열기로 가득 찬다. 메인 이벤트에선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알렉스 페헤이라를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 역시 3차 방어에 나선다. 치열한 승부의 현장은 10월 5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