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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통합 플랫폼 출범”…티빙·웨이브, 광고시장 지형 바꾼다
IT/바이오

“OTT 통합 플랫폼 출범”…티빙·웨이브, 광고시장 지형 바꾼다

서윤아 기자
입력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광고 플랫폼을 본격 출범했다. 두 회사는 18일부터 양일간 ‘티빙x웨이브 뉴 웨이브 2025’ 행사를 열고, 디지털 광고주와 마케팅 업계를 대상으로 단순 협업을 넘어선 새로운 광고 생태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양사가 통합해 구축한 플랫폼은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 이상과 지상파, CJ ENM, 종합편성채널의 프리미엄 콘텐츠, 정교한 데이터 타기팅 솔루션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핵심은 정밀 타기팅과 콘텐츠 파급력이다. 실제 플랫폼 내 Z세대 소비자 도달율은 60%, 밀레니얼 세대는 40%에 달한다. 티빙·웨이브는 CJ가 보유한 커머스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연계해, 광고주가 고가치·핵심 소비층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디지털 광고가 노출 효율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통합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성과 중심 접근법으로 구조 자체를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국내 OTT 대표 사업자간 통합은 광고시장 내 메인 채널 경쟁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양 플랫폼은 프리미엄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실시간 라이브 채널을 동시에 확보, 광고주 입장에선 브랜드와 상품 메시지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OTT가 지닌 젊은 소비자 기반과 콘텐츠 경쟁력 덕분에 기존 미디어 광고 대비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 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요국 역시 방송·OTT 통합 광고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유럽 선두업체들은 자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오프라인 유통 연계로 광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국내에선 이번 통합이 프리미엄 방송-온라인 연계 광고 생태계 구축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 변화에 맞춰 광고 규제와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재조명된다. 데이터 연계와 실시간 타기팅 과정에서 시청 이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광고 효과와 개인정보 보안 간 균형 역시 검증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OTT 통합 플랫폼이 상용화하면 기존 TV·포털 광고 중심 시장 구도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산업계는 플랫폼 주도의 데이터·콘텐츠 연계 광고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업계 재편의 도화선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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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ott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