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형 산리오캐릭터즈 카드”…티머니, MZ세대 공략 본격화
티머니가 신학기를 맞아 투명 창문 디자인을 적용한 ‘산리오캐릭터즈 창문 티머니카드 6종’을 출시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색 교통카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20세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IP와 교통 결제 기술을 결합, 브랜드 및 소비트렌드 변화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선 ‘소장형 라이프스타일 카드’ 시장 선점을 위한 협업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머니가 4일 공개한 ‘산리오캐릭터즈 창문 티머니카드’는 각기 다른 산리오 캐릭터들이 투명 디자인의 창문 배경에 배치돼, 기존 불투명 플라스틱 교통카드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특징이다. 헬로키티·쿠로미·폼폼푸린·마이멜로디·시나모롤·포차코 등 6종으로, 카드 뒷면이 비쳐 보이는 투명 효과를 구현해 휴대폰, 케이스 등 개인소지품과의 조화가 가능하다.

카드 별 판매처 차별화 전략도 주목된다. 헬로키티·쿠로미·폼폼푸린은 이마트24에서, 마이멜로디·시나모롤·포차코는 스토리웨이에서 판매돼 소비자가 선호하는 캐릭터와 유통채널을 연계, 오프라인 리테일 협업 효과를 높였다. 권장 판매가는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산리오 캐릭터와의 협업은 단순 판촉 이벤트 차원을 넘어, 교통결제 플랫폼이 ‘생활형 IT 디바이스’로 재정의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티머니는 관련 시리즈로 ‘산리오캐릭터즈 좋은날 티머니카드’, ‘실리콘 키링’, ‘LED 티머니카드’ 등도 잇따라 선보이며 한정판, 굿즈형 카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교통카드 분야는 최근 MZ세대의 소장 욕구와 개성 표현 수요에 힘입어 기존 실용성 중심에서 디자인과 브랜드 IP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 역시 ‘콜라보레이트 카드’ 수요가 성장 중이다.
카드 산업 전반에선 실물 교통카드가 디지털 결제·모바일 앱 기반으로 이동하는 추세와 맞물려, 이런 협업 상품이 실사용자 유입 및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들이 캐릭터 IP 등 비금융 자산과 연계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IT-브랜드 융합 상품의 시장 파급력이 교통 결제, 유통, 모바일 인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소장·실사용 시장 모두에 안착할지, 또 브랜드 협업이 일회성에 그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