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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운동화 끈에서 멈춘 이별”…고민환과 상처 뒤 흐르는 잔잔한 용서→관계의 재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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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운동화 끈에서 멈춘 이별”…고민환과 상처 뒤 흐르는 잔잔한 용서→관계의 재출발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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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미소와 단단한 목소리로 언제나 믿음을 안겨왔던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깊은 진심이 담긴 속내를 전하며 안방을 설레게 했다. 이혜정은 고민환과의 결혼 생활이 한순간 위태로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한 켤레의 운동화 끈에 실려 있던 이별과 재결합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느닷없는 상처와 회한이 교차하던 짧은 시간, 차 안에서 남편에게 신발끈을 묶어달라던 일상이 두 사람의 인연을 다시 한 번 이어주는 매듭이 됐다.

 

방송에서 이혜정은 이혼 위기를 맞았던 과정을 실제로 회상했다. 이혜정은 직접 이혼 서류를 법원에서 가져오고, 모든 항목을 꼼꼼히 작성해 남편 고민환에게 도장을 찍으라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가정 법원에 도착하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남편이 운동화 끈이 풀어졌다며 그것을 묶어준 행동에서 이혜정의 마음은 다시 흔들렸다. 사소한 듯 보이는 그 작은 배려와 애틋함이, 아낌없이 쏟아낸 분노와 상처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렇게라도 인연을 이어가야 할 것 같았다"며 복잡했던 심경을 덧붙였다.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

이혜정은 결혼 생활 동안 남편 고민환과의 상처뿐 아니라 집안의 갈등, 불륜 의심, 시집살이 등 다양한 삶의 고비를 털어놓았으며, 이전 방송에서는 용서와 화해에 대한 진정성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불륜 의혹 앞에서 겪은 고통과 의심, 이어질 수 없어 보였던 순간들을 담담히 고백한 그녀의 목소리에서 지나온 시간의 무게가 전해졌다. 특히 "아플 때 남편이 주사를 놔준다 하면 그때 기억이 떠올라 지금도 맞지 않는다"며, 화해는 했지만 온전한 용서로 남지 않는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남편 고민환은 의사로, 두 사람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아들과 딸을 슬하에 두고 다시금 가족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이혜정은 유한킴벌리 창업자 고 이종대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며 삶의 다양한 굴곡과 희로애락을 대중과 공유해왔다.

 

한편 이혜정, 이봉원, 조현아가 각자의 인생 이야기로 깊은 공감을 자아낸 ‘신발벗고 돌싱포맨’은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용서에 대한 또 다른 물음을 남겼다. 엔딩에서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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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신발벗고돌싱포맨#고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