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000배 돌파에도 하락”…로보티즈, 상승장서 가격 반전
로보틱스 산업을 대표하는 로보티즈가 3일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98,100원으로 전일 대비 4.66% 내렸다. 이날 시가는 102,0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한때 고가 102,700원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장중 저가인 98,1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로보티즈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102,900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티즈의 시가총액은 1조2,983억 원으로 코스닥 개별 종목 가운데 43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의 상장 주식 수는 1,322만560주, 오전 거래량은 72만3,567주에 거래대금은 723억4,100만 원에 달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약 89만2,514주로, 외인 소진율은 6.75% 선이다.

주목할 점은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이다. 로보티즈는 1032.63배를 기록, 같은 업종의 평균인 85.44배와 크게 벌어졌다. 이처럼 고PER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닥 동종 업종이 1.37%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서 오히려 로보티즈에는 매도세가 몰렸다. 업계 안팎에선 단기 낙폭에 대한 저가 매수와 기관·외국인 매도 수급이 맞부딪히는 모습도 포착된다.
코스닥 상장 로봇·IT 기업 전반에 호재성 이슈와 기술주 중심의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로보티즈는 상대적 고평가 부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실적 및 성장동력, 2차전지 등 신산업 교차 수급 현상이 맞물리는 현장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로보티즈의 이날 하락세가 과도한 고평가 부담과 기관 수급 변동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고PER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심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