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 투신, 행인까지 참변”…광주 복합건물 추락사고의 비극
7월 7일 오후 경기 광주시의 한 복합건축물에서 10대 여성의 투신 사고로 인도에 있던 11세 어린이가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 추락 사고를 넘어, 무고한 행인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건물 안전과 정신건강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사건은 7월 7일 오후 2시 34분께, 경기 광주시의 13층짜리 복합건축물 옥상에서 10대 여성 A양이 추락해 인도를 지나던 3명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A양 뿐 아니라 당시 인근을 지나던 11세 초등학생 B양이 현장에서 숨졌고, 45세 여성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행인 D씨(23)는 어깨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30분 전인 오후 2시쯤 A양은 해당 건물 내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투신 경위, 심리 상태, 병원 진료 기록과의 연관성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현장 주변에 인파가 상당했으나, 추가 피해자 발생은 피한 상황”이라고 소방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된 시민의 안전망, 그리고 정신건강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제도적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반복되는 유사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어린이가 사망해 재발 방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확보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 건물에 입주한 정신과 병원 관리·감독과 더불어, 옥상 등 추락 방지 시설의 안전성 여부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사회 각계에서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더불어, 다중이용시설 내 추락 방지 등 물리적 안전 조치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점검 강화와 정신건강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관리 체계의 미비점을 계속 조사 중이다. 한편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C씨의 회복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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