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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대응 백신 국내 유통”…HK이노엔·한국화이자제약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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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대응 백신 국내 유통”…HK이노엔·한국화이자제약 협력 본격화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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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신속히 변모하는 가운데, HK이노엔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새 변이 대응 mRNA 백신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의 국내 유통협력 계약을 맺었다. 두 기업은 2025~2026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겨냥해 유통과 프로모션 부문 협업을 강화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백신 공급망 신뢰도 재정립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수행해온 코로나 백신의 민간 유통에 이어,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타깃으로 한 약 2000억원 규모의 국가백신사업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여기에 양사는 예방접종사업 프로모션 부문까지 손을 맞잡으면서, K-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빅파마 간 협력 패턴이 한층 고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는 12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2024년 5월 29일자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은 기존 접종 이력에 관계없이 0.3㎖ 단일 용량을 근육주사 형태로 1회 접종하며, 네 번째 이상 접종자의 경우에도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최소 3개월을 두고 투여하도록 설계됐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최신 변이 대응 플랫폼을 활용한 점에서, 기존 백신 대비 신속한 변이대응 및 생산 효율성이 강조된다.

 

특히 이번 백신이 우리나라 NIP에 본격 투입됨으로써, 고위험군 보호와 방역망 재정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학계 및 병원가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반복 출현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유통 및 적기 공급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K-바이오 선두주자들이 이미 백신 생산 및 유통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으나, mRNA 백신 부문에서는 화이자가 우위를 점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 역시 첨단 백신 유통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글로벌 표준 맞춤형 공급 체계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국가 단위 파트너십을 통한 변이 대응 백신 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사업의 경우, 식약처와 복지부 감독 하에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엄격히 관리된다. 백신 접종 간격, 대상군 확대 등 후속 가이드라인 역시 순차적으로 제정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보건사업에서 유통사와 글로벌 제약사의 유기적 협력이 안전성·공급 안정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K-제약·글로벌제약사의 파트너십이 실제 공공시장 안착과 K-백신 유통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공급망, 제도적 관리가 조화롭게 맞닿는 것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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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한국화이자제약#코미나티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