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셀프 수리 프로그램 확장”…아이패드도 공식 지원→글로벌 서비스 지형 변화
통신과 정보기술의 혁명적 진화 한복판에서 애플이 글로벌 디바이스 유지·보수 생태계에 다시금 의미심장한 변곡점을 그렸다. 최근 애플은 아이패드 사용자에게도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결정을 단행하였으며, 이는 구체적으로 아이패드 에어(M2 및 이후 모델), 아이패드 프로(M4), 아이패드 미니(A17 프로), 아이패드(A16) 등 최신 제품 라인업을 망라한다. 공식 수리 매뉴얼과 정품 부품, 맞춤형 도구 및 진단 세션까지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이번 조치에서, 디지털 기기의 사용자 주권과 수리 시장의 구조적 혁신 의지가 읽힌다.
이전까지 셀프 수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기기는 아이폰과 맥 등으로 한정됐으나, 아이패드가 추가됨으로써 셀프 수리 가능 제품군은 총 65개로 확대됐다. 전 세계 33개국, 우리나라를 비롯해 향후 캐나다 추가로 34개국에 서비스될 예정이며, 정품 부품은 애플공식 서비스제공업체와 동일 품질로 유통된다. 애플의 브라이언 나우만 애플케어 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수리 기회를 넓힐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하며, 높은 기기 신뢰성과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 점을 강조했다. 최근 순정 부품 배포업체 프로그램까지 신설, 기존 제휴 외 소규모 전문 수리업체와 독립 전문가들의 접근성도 대폭 증진했다.

업계는 이번 아이패드 셀프 수리 확대를 디지털 기기 잦은 구매의 반복과 정보 비대칭 구조를 완화하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용자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충전포트 등 주요 부품을 직접 갈아끼우거나, 공식 수리센터 및 개별 수리업체, 혹은 부품 유통 파트너사의 네트워크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그간 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해온 ‘수리권’ 이슈에 대한 사실상 글로벌스탠더드적 대응 전략이라는 지적도 중론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IT 디바이스 시장 내 셀프 수리 트렌드 확산을 계기로 기술 투명성, 서비스 유통경로 다변화, 애프터마켓 경쟁 심화 등 복합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