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윤경호·기현, 우정 붉힌 마지막 만찬”…류학생 어남선 종영의 눈물→세 남자의 뜨거운 성장

한여름 기대와 설렘으로 물든 이방의 주방, 류수영, 윤경호, 기현의 웃음이 깊어진 시칠리아의 밤은 유학의 끝에서 잿빛 이별과 붉은 우정으로 채워졌다. ‘류학생 어남선’ 마지막 만찬을 맞아 삼형제는 각자의 손맛을 담은 특별한 테이블을 펼쳤다. 오랜 시간 같은 지붕 아래 이어온 요리는 그리움과 성취의 무게를 섬세하게 지녔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류수영, 윤경호, 기현은 현지에서 유명한 55년 전통의 파스타 맛집을 찾아 장인의 손끝에서 현지 정통 파스타를 배웠다. 두꺼운 마카로니 ‘카사레체’부터 ‘알라 노르마’와 피스타치오, 새우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테이블 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향과 색깔은 익숙함과 신선함을 모두 품었다. 류수영은 낯선 향과 진한 짠맛 앞에서 “많이 짜다”는 솔직함을 숨기지 않았고, 윤경호와 기현 역시 각자의 경험을 빗대어 한식과의 색다른 연관성을 꺼내 보였다.

유학 생활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만찬에서 세 사람의 도전은 더욱 특별했다. 류수영은 새로 배운 파스타 면으로 ‘차돌 떡볶이 파스타’를, 윤경호는 카포나타를 닭 안에 채운 ‘카품닭’을 선보이며 넉넉한 기운을 더했다. 기현이 직접 만든 전통 수제 티라미수와 멸치 김밥은, 정통과 변주가 어우러진 뜻깊은 식탁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짧은 준비 시간에도 삼형제의 호흡은 단단하게 이어졌고, 이따금 터지는 농담과 진심이 공간을 환하게 물들였다.

초대 손님으로 자리한 백반 마스터의 자매들과 숙소 사장님도 삼형제의 레시피와 정성에 깊은 만족을 드러냈다. ‘파스타 면 부수기’ 시연에서는 친구 사이의 농담이 곁들여지며 이별의 아쉬움을 씻겨줬다. 만찬의 온기는 결국 웃음과 눈물, 사랑스러운 농담 속에서 출렁거렸다.

마지막 순간, 세 사람은 유학 초에 썼던 ‘유학을 마친 나에게’라는 메시지를 다시 꺼내 보며 달라진 자신을 마주했다. 류수영은 “아직 멀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자신을 다독였고, 기현은 조용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윤경호는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이라며 끝내 울컥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전 세계 요리를 직접 만나며 성장하고 변화한 류수영, 윤경호, 기현의 진솔한 여정은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과 공감을 남겼다. 완주한 삼형제의 우정과 음식이 전한 따뜻한 행복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