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홈플러스 몰락의 무게…10만 생계에 불안의 파도→현장 절규 쏟아지다
마트의 문이 열릴 때마다 들려오는 숨죽인 일상의 긴장, 그곳에 서 있는 10만 명의 생계는 어느새 벼랑 끝에 섰다. 홈플러스의 하루는 한산한 평일 쇼핑몰보다 한층 더 무거워졌다. 주말임에도 텅 빈 매장과 무너지는 매출, 상인과 직원들은 폐점 소문에 잠 못 이루며 가슴을 끓였다. 최근 홈플러스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민과 상인 모두의 얼굴에는 불안이 어둡게 번져간다.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제작진이 찾은 현장에는 작은 네일숍 주인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3~4월 기업 회생절차 소식 때보다, 5~6월에는 매출 하락의 깊이가 더 아팠다고 고백한다. 투자금 회수조차 꿈도 못 꾸는 음식점 점주는 “철거 부담까지 안게 되면 길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다”며 두 손을 꼭 쥐었다. 날마다 이어지는 불확실함 속에 소상공인과 협력업체 직원들은 그저 버티는 하루로 시간을 메운다.

매장을 둘러싼 불안의 파도는 매장 밖 지역사회까지 번진다. 인근 주민들은 마트 폐점 소문에 집값과 생필품 조달 걱정이 겹쳤고, 2위 유통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일상까지 위태로워졌다. 전국 126개 매장, 약 10만 명의 직영·협력사 직원과 소상공인들은 한순간에 불확실한 내일과 맞서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기업의 계속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높다”고 전하며, 공식 인가 전 새로운 대주주 인수합병이라는 마지막 선택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답답한 현장의 공기는 더욱 짙어졌다.
청춘을 바친 상인들은 계획 없는 불안에 무너지고, 협력업체 직원들은 자리 지키기에 전념한다. 흔들리는 지역 상권 한가운데에서, 대형 유통망 붕괴의 위기 속 일상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 답 없는 하루를 견디어 내며, 누군가는 내일을 자신에게 되묻는다.
불확실성의 먹구름 아래, 현장은 다시 아침을 맞이한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10만 명 생계의 무게와, 지역 사회, 그리고 그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오늘도 심층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