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은 이진숙보다 심해”…국민의힘, 인사청문 ‘2라운드’ 낙마 총공세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격돌이 국회에서 다시금 불붙었다. 국민의힘은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등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을 상대로 전방위적 낙마 공세에 집중하며 이전 장관 후보자 낙마 전례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는 2일 최교진·이억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3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5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검증을 본격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특히 최교진 후보자를 집중 타깃 삼아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진숙 후보에 이어 지명한 최교진 후보는 또다시 교육을 더 깊은 혼란으로 밀어 넣을 사람”이라며 “막말, 위선, 위험한 안보관, 논문 논란까지 파면 팔수록 괴담만 터져 나온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최 후보자가 가르치던 여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교육 수장으로서 기준 충족조차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 의원도 “최 후보자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했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축제를 독려했다”며 “낙마한 이진숙 후보 보다 훨씬 심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에 대해 천안함 폭침 음모론 공유, 박근혜 전 대통령 막말, 논문 표절 등 다양한 의혹과 자질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억원 후보자 역시 국민의힘 공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전과 4범 이재명 정부에 맞는 후보를 골랐다”면서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후 취업 제한 기간임에도 8개 기관에 ‘겹치기’ 재취업하며 6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직장 구하기 힘든 2030 청년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으냐”며 “자격 미달의 금융위원장을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어린이보호구역 과속과 세금 체납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며 추가적인 낙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최근 이진숙·강선우 전 후보자 낙마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이번 청문회 국면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 프레임을 최대한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당은 청문회에서 음주운전, 논문 표절, 부적절한 언행까지 다각적 의혹을 파고들며 정부·여당 지지율 회복과 이재명 정부 견제를 노리는 모습이다.
한편 국회는 이번 일련의 청문회를 통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검증을 이어가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청문회 결과가 향후 정국의 흐름과 각 정당의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