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베트남 먹방 속 진심 고백”…이모할머니와 깊은 울음→가족애의 재발견
호텔의 따스한 아침빛이 베트남의 낯선 공기 위로 번지던 순간, 최준희와 이모할머니의 얼굴에 오래된 동행의 안온함이 자리했다. 직접 촬영한 ‘어버이날 할머니랑 베트남에서 먹기만 하는 브이로그’ 영상 속 최준희는 남자친구, 그리고 이모할머니와 함께 걷는 거리마다 세월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냈다. 미소와 농담, 사진을 주고받으며 평범한 여행지의 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켜켜이 쌓여갔다.
무엇보다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가족의 이름으로만 불리던 관계를 넘어선, 서로에게 놓인 깊은 신뢰였다. 최준희는 이모할머니를 향해 “우리 진짜 전생에 부부였나봐”라고 속삭이며 오랫동안 쌓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모할머니 역시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답하며 두 사람 사이 유쾌한 웃음이 떠올랐다. 온천의 포근함, 식탁 위 베트남 음식, 손을 잡은 순간마다 이들에게 가족은 일상을 감싸는 든든한 울타리로 남았다.

진솔한 대화는 여행의 소란 너머 최준희의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고(故) 최진실이 생전에 딸의 외로움을 염려해 ‘준희도 다음에는 꼭 할머니 따라가라’고 당부했던 사연을 떠올렸다. 이모할머니가 해외에 있던 시기면 커튼 뒤에 숨어 울곤 했던 지난 기억은 영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최준희는 이모할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워준 존재였음을 밝히며, 그 특별함을 조심스레 담았다.
반면, 외할머니 정옥숙 씨와의 갈등이 남긴 단절은 또 다른 가족 안의 그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모할머니와의 유대는 가족의 의미를 새로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거리를 걷는 작은 축제, 매 장면에 스며든 따스한 시선, 그리고 마지막엔 긴 시간의 공백까지도 부드럽게 넘기게 한 이모할머니의 존재감이 빛났다.
최준희가 다시 꺼내든 눈물 섞인 고백, 그리고 훈훈하게 회답하는 이모할머니의 미소는 단순한 어버이날의 풍경을 넘어 가족애와 성장,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의미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영상은 베트남의 풍경만 남는 여행이 아니라, 따스함으로 적셔진 일상 속 가족의 재발견을 뜻깊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