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조광근, 무너졌던 날들 위로하는 밥상”…보리밥부터 피자까지→오뚜기 가족의 뜨거운 재기
밝은 햇살과 함께 강원 원주의 한 작은 식당 문이 열릴 때마다 조광근의 미소가 식탁을 환하게 비췄다. ‘오늘N’의 카메라는 보리밥 정식과 피자가 펼쳐진 평범한 자리에서 가족이 서로를 지켜온 시간, 그리고 조광근의 손끝에 배인 지난 시절의 무게를 온기와 눈빛으로 그려냈다. 손님들 사이사이 오가는 자연스러운 웃음과 기약 없이 놓아둔 숟가락 위로 인생 2막의 설렘과 따스함이 일렁인다.
조광근은 한때 요식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으나, 사업의 위기와 부도로 인해 삶의 바닥을 경험해야 했다. 가족과 함께했던 작은 원룸,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조광근은 인력회사, 건설현장, 조경업체를 오가며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버텼다. 세탁기를 화장실에 들여놓던 날에도, 지게차 사고로 한순간 생사를 오갔던 날에도 그는 가족에게 자신의 고단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매 끼 식탁에 오르는 한 그릇의 밥과 그것을 나누는 가족의 웃음이, 조광근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게 한 원동력이 됐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보리밥 정식 한 상과 더불어 손수 준비한 피자를 내미는 시간은, 일상의 미소와 세월이 겹쳐지는 특별한 순간으로 남는다. 정성껏 반죽한 도우와 신선한 치즈가 빚는 피자는,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보답이자 조광근의 따뜻한 마음이다. 13,000원에 담은 작은 넉넉함은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잊지 못하는 이유로 전해진다.
보리밥과 피자, 서로 다른 두 음식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 식당의 풍경은 조광근 가족이 걸어온 세월과 닮았다. 평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서로를 지키며 꾸려온 일상과 소소한 기쁨이 식탁 위에 켜켜이 쌓인다. 작은 성공을 위해 다시 땀을 흘리고, 가족을 품은 웃음이 희망의 씨앗이 되는 날들. 조광근이 차린 두 번째 인생의 밥상에는 잔잔한 경이와 깊은 여운이 스며든다.
조광근과 가족, 그리고 이 식당은 오늘을 살아내는 모든 보통의 이들에게 말없이 응원의 온기를 건넨다. 평범하거나 때로는 견디기 벅찼던 시간이 보리밥 한 그릇, 피자 한 조각에 기대어 다시 살아난다. 따뜻한 풍경과 뭉클한 이야기가 어우러질 ‘오늘N’은 8월 14일 목요일 조광근 가족의 재기와 정겨운 식탁을 시청자 곁으로 데려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