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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32.9%로 박찬대 앞서”…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ARS 조사선 지지층 과반 확보
정치

“정청래 32.9%로 박찬대 앞서”…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ARS 조사선 지지층 과반 확보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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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판세가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론조사꽃’이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결과, 정청래 의원이 전화면접조사에서 32.9%, 박찬대 의원이 26.1%를 기록해 6.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없다’는 응답은 33.8%로 집계돼 부동층의 향배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았다.

 

세부적으로 지역별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은 호남권(43.8%)을 비롯해 경인권, 충청권, 부·울·경, 강원·제주 등 다수 권역에서 박찬대 의원보다 앞섰다. 서울(정청래 31.1% 대 박찬대 28.4%)과 대구·경북(정청래 22.5% 대 박찬대 20.3%)에서는 박빙 승부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정청래 의원이 30대, 40대, 50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반면, 18~29세 및 60대 이상에서는 표차가 좁혀지며 세대별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층은 정청래 의원이, 여성층은 박찬대 의원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32.9%로 박찬대에 앞서…ARS조사선 지지층 과반 확보(여론조사꽃)
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32.9%로 박찬대에 앞서…ARS조사선 지지층 과반 확보(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층 내 구성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정청래 의원이 46.0%, 박찬대 의원이 36.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으로, 접전 구도가 굳어지는 추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정청래 의원이 49.6%로, 박찬대 의원(31.6%)을 크게 앞섰다. 반면,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두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응답자의 33.5%는 ‘없다’를 선택하며 향후 판세 변동의 여지를 남겼다.

 

전화면접조사와 별개로 같은 기간 진행된 ARS조사(자동응답)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37.6%, 박찬대 의원이 26.9%로 10.7%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ARS 방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도드라져, 정청래 의원이 52.2%로 과반을 확보했다. 이는 전화면접조사 때보다 6.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진보층에서도 정청래 의원이 52.2%로 박찬대 의원(34.4%)에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서울과 강원·제주, 30대 이하, 여성층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근소하게 우세하거나 접전 구도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당 지지층의 결집 양상과 부동층 움직임, 조사방법에 따른 차이가 차기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지지층의 온도차와 중도층의 유동성이 남은 경선 레이스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선거 과정을 거치며 여론조사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각 후보 진영의 전략 수정과 부동층 공략이 선거 판세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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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