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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 활용 을지연습 강화”…과기정통부, 신안보 대응력 점검 나선다
IT/바이오

“AI·드론 활용 을지연습 강화”…과기정통부, 신안보 대응력 점검 나선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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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 기술이 국가안보 훈련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 을지연습을 앞두고 준비보고회의를 열고, 대규모 비상대응 시나리오 내 첨단기술 접목 현황 및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훈련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민간·정부·군(民官軍)이 통합된 실제훈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을지연습은 전국 단위 충무계획(전시 국가총력 동원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민관군의 비상사태 대응력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는 ‘전국민이 함께하는 민관군 통합 을지연습’ 기조 아래 인공지능 및 드론 등 신안보 위협 대응능력 강화, GPS 등 핵심 인프라 교란 대응, 방사선 폐기물 사고 등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에 중점이 두어졌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과기정통부 본부와 소속·산하기관, 그리고 전략 인프라 업체 등 총 3만3649명이 참여하는 등 협업 범위가 전례 없이 확장됐다. 준비보고회의에서는 비상소집·전시 전환절차 훈련, 전시 현안과제 논의, 위치추적장치(GPS) 교란에 대한 실제 대응 연습, 방사선 폐기물 처리시설 폭파 상황 가상훈련 등이 집중적으로 점검됐다.  

이는 기존 내규와 문서 기반 훈련에서 벗어나, 센서·무인기·AI 알고리즘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국가위기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도 국가 기반시설을 겨냥한 첨단기술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군·과학기술기관 합동훈련 비중을 연 10% 이상씩 확대 중이다.  

훈련 실효성 강화를 위해서는, 첨단기술 도입 과정에서 긴급통신망 보안규정, 데이터 보호 관련 법령, 방사선 물질 이송 및 인적자원 안전관리 등 특수 규제 적용이 병행돼야 한다. 원격운용·AI 자동탐지 등 요소가 실제 비상상황에서 즉각적 효용을 보일지 주목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현안이 산적한 와중에도 대규모 을지연습에 차질 없이 임하는 전 직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폭염 등 안전에도 유의하면서, 이번 훈련이 국가 비상대비 역량 고도화의 전환점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올해 을지연습을 통해 정부가 신안보 환경에서 첨단기술·현장 훈련간 균형을 어떻게 구현할지, 실제 위기시 기술의 실효성이 검증될지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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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을지연습#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