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美 관세 충격과 신중한 인상”…현대차 등 車업계, 방어적 가격 전략→변곡점 임박
자동차

“美 관세 충격과 신중한 인상”…현대차 등 車업계, 방어적 가격 전략→변곡점 임박

조보라 기자
입력

고율 관세 부과라는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현지 자동차 시장에 중대한 변곡점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는 25%에 달하는 수입차 관세의 직접적 부담을 즉각적인 신차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기보다 인센티브 축소, 배송비 인상 등 세부 조정책을 우선 도입하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4월 미국 내 신차 판매 인센티브는 평균거래가격 대비 6.7%로, 지난 6개월간의 7.4%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완성차업체와 딜러가 금융·캐시백 등으로 제공하던 소비자 혜택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정치·경제적 반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관세 부담을 우회하려는 절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드,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은 신차 판매 시 배송비 인상이나 수수료 조정 등 눈에 띄지 않는 비용 전가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 업체들이 완성차 옵션별 운송비, 부자재 수수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는 소비자단의 저항을 피하면서도 기업 재무에 대응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美 관세 충격과 신중한 인상”…현대차 등 車업계, 방어적 가격 전략→변곡점 임박
“美 관세 충격과 신중한 인상”…현대차 등 車업계, 방어적 가격 전략→변곡점 임박

S&P 글로벌 모빌리티 분석에 따르면 완성차 가격은 당장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관세 발효 이전에 확보한 재고 소진 이후에는 더 이상 가격 동결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포드, 스바루, BMW 등은 일부 차종에서 이미 상승 조치를 공식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싱턴의 관세 협상 추이와 시장 반응, 비관세 재고 소진 시점을 고려해 조만간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은밀한 인상’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자동차업계#현대차#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