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생애 첫 통신혜택”…우리은행, 청년 요금제 2종 출시로 시장 공략
알뜰폰이 통신 시장에서 차별화된 생애 첫 혜택 제공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자사 모바일 브랜드 ‘우리원모바일’에서 만 19세부터 36세까지 청년 고객 대상 장기 요금 할인 상품을 선보이며, 통신비 경감과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번 ‘우리원 청년드림’ 요금제는 데이터 중심 요금 구조와 금융상품 결합을 통해, 전통 통신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알뜰폰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6월 21일 청년 세대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우리원 청년드림 71GB+’ 및 ‘우리원 청년드림 5GB+’ 두 가지 요금제를 공식 출시했다. 고객은 만 19세부터 36세까지 최대 36개월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 청년도약계좌’ 보유자는 나이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월 71GB 제공 상품은 기본 데이터 한도 초과 시 3Mbps로 지속 사용이 가능하며, 5GB 상품은 1Mbps로 속도가 전환된다. 각 요금제는 기존 유사 상품 대비 3300원, 1100원 저렴하게 설정돼 가격적 차별성이 강조된다.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은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형태로, 최근 정부의 통신시장 상생 정책에 따라 전용 요금제와 장기 할인 프로그램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우리은행 상품은 통신과 금융을 연계해 이종 산업 간 융합 서비스로 주목받는다. 은행 고객 기반을 활용해 신규 통신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며, ‘우리 청년도약계좌’ 등 금융 상품과의 연동을 통해 통신 가입 연령 제한을 유연화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요와 MZ세대 중심의 알뜰폰 시장 성장이 맞물리며, 장기 할인과 고용량 데이터 상품이 보편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 포인트, 아이폰16 증정 등 빅테크 제휴와 경품 중심 이벤트는 청년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의 Visible, 프랑스의 Free Mobile 등 금융·통신 융합 모델이 등장하며,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이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계좌 연계 실명 확인 등 제도적 변화도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통신요금 부담 완화, 간편한 상품 선택, 금융 서비스 연계 등 실질적 이점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은행 및 우리WON모바일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알뜰폰 시장이 보다 다양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청년 전용 요금제가 실제 시장 안착과 장기 지속성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