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가열텐트 집중 훈련”…잉글랜드 대표팀, 내년 월드컵 무더위 대비→체력 적응 강화
스포츠

“가열텐트 집중 훈련”…잉글랜드 대표팀, 내년 월드컵 무더위 대비→체력 적응 강화

김소연 기자
입력

진한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르는 순간,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텐트 안 자전거에 올라탔다. 더위 속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는 눈빛에서는 다가오는 본선을 향한 각오가 전해졌다. 무더위 적응을 위한 이 특별 훈련은 이미 월드컵을 향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3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르는 한편, 내년 본선 무더위를 겨냥한 고강도 환경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표팀은 스페인 지로나 훈련캠프에서 경기장처럼 조성된 고온·고습 ‘가열텐트’ 안에서 체력 단련과 회복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가열텐트 집중 훈련”…잉글랜드 대표팀, 내년 월드컵 무더위 대비→체력 적응 강화
“가열텐트 집중 훈련”…잉글랜드 대표팀, 내년 월드컵 무더위 대비→체력 적응 강화

이번 훈련은 6월과 7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지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본선의 극심한 더위와 습도를 미리 경험하기 위한 구체적 대응 차원에서 시행됐다. 선수들은 실제 대회와 유사한 텐트에서 자전거 트레이닝과 체력 테스트를 소화하고, 훈련 직후 컨디션 회복까지 면밀하게 점검받는다.

 

투헬 감독은 "미국 현지, 특히 마이애미에서 오후 3시에 경기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와 음료 선택 등 모든 대책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종료 직후 곧바로 격전지가 되기 때문에, 과거 미국 올랜도에서 경험했던 프리시즌을 참고해 모든 변수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16개 경기장 중 14곳이 대회 기간 '잠재적 위험' 수준의 고온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개최지 미국 댈러스는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28도를 넘는 날이 80%를 초과해, 선수단의 체력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휴식 없이 8일 안도라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11일에는 영국 노팅엄에서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현재 예선 2연승을 기록하며 K조 선두를 지키는 중인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무더위 적응력과 조직력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경기장 넘어 체감되는 숨막힘과 선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 변화 속에서, 대표팀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훈련장의 더위를 딛고 만들어내는 땀방울은, 곧 그들만의 기록이 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치열한 준비 과정은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잉글랜드대표팀#가열텐트훈련#월드컵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