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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아린, 단발 변신과 칸의 환희”…이수혁·이다희, 운명 교차→감춰진 욕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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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아린, 단발 변신과 칸의 환희”…이수혁·이다희, 운명 교차→감춰진 욕망의 시작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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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단발머리와 깊은 눈빛을 머금은 오마이걸 아린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아린은 무대 위에서 과거의 밝고 환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단단하고 내면의 어둠을 지닌 소녀 현흡으로 변신한 자신을 보여주고자 했다. 무엇보다 낯선 외로움과 결핍을 오롯이 껴안기 위한 노력에 대해 털어놓으며, 그는 “초반엔 내가 가진 밝음을 지우고 어두운 결을 어떻게 눈동자에 담을지 고민이 컸다”며 신중하게 캐릭터와의 거리를 좁혀온 매 순간을 고백했다.  

 

아린은 방긋 웃던 얼굴 대신, 섬세한 단발머리와 절제된 표정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캐릭터 설정 단계에서 감독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이미지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다시 한 번 그에게 용기가 됐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S라인’에서 외형의 파격과 심리적 진폭이 조화를 이루며, 아린의 또다른 면모를 기다리게 한다.  

“아린·이수혁·이다희, ‘S라인’으로 만난 소녀와 비밀들→칸에서 빛난 새 도전”
“아린·이수혁·이다희, ‘S라인’으로 만난 소녀와 비밀들→칸에서 빛난 새 도전”

‘S라인’은 뜻밖의 날, 소녀 현흡에게만 보이는 신비하고 불길한 붉은 선―바로 성적 관계로 얽힌 사람 사이에만 등장하는 S라인―이 나타나며 촘촘하게 얽히는 미스터리와 욕망의 소용돌이로 시청자를 이끈다. 이수혁은 사건의 본질을 추적하는 형사 지욱 역으로, 진중한 분위기와 집중력 넘치는 연기로 극의 긴장을 조율한다. 이다희 역시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규진으로 분해, 현흡의 비밀에 더 큰 무게를 싣는다. 현흡의 친구 선아로 나선 이은샘의 존재감도 이야기의 중심축을 단단히 붙든다.  

 

이수혁은 “형사 캐릭터를 대할 때마다 새로움을 찾으려 애썼다”며, 웹툰 원작과 감독의 신뢰가 불안한 이중생활을 견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촬영과 동시에 사극 ‘우씨왕후’ 속 캐릭터까지 포개야 했던 지난 시간을 지나,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 소식은 그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그는 “칸 현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관객과 시선을 마주한 순간, 내 안의 자부심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안주영 감독은 원작과 달리 극 중 소수만 S라인을 볼 수 있다는 세계관의 변주를 설명하며, 칸에서 마주친 현지 관객의 열렬한 반응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S라인’은 국내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음악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미스터리 장르에 새로운 흐름을 더했다. 무엇보다 아린, 이수혁, 이다희, 그리고 이은샘이 서로 다른 욕망과 상처를 지닌 채 얽혀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는 진실을 찾아가는 긴장과 뜨거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웨이브 오리지널을 통해 오는 11일 1, 2회가 첫 공개되며, 새로워진 배우들의 연기와 정교하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신선한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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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s라인#이수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