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자연 한가득”…대전에서 만나는 오감 체험 여행지
여행을 계획할 때, 요즘은 배움과 체험이 공존하는 도시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연 풍경만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직접 듣고 만지고 느끼는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그 중심에 대전이 있다. 사계절 내내 가족 단위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그리고 과학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SNS에서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찍은 산책 인증샷, 국립중앙과학관의 로켓 전시장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 등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실제로 한밭수목원에서는 초록의 숲길을 거닐며 일상의 피로를 덜고, 바로 옆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아이들과 신기한 과학 체험에 빠질 수 있다.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대전시민천문대나 화폐의 역사를 배우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푸르른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름다운 장태산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전 주요 과학·체험형 명소의 가족 단위 방문 비율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민천문대를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의 호기심이 살아나는 순간을 직접 보고 있으면 부모로서도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여행 트렌드 전문가 김진아 씨는 “과거에는 단순히 휴식을 위한 여행지가 각광받았다면, 지금은 가족 모두가 함께 배우고,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 코스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대화도 늘고, 추억도 진하게 남는다”고 설명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한 번쯤 가봤던 곳도 다시 가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가 질려 하지 않는다”, “도심 속에서 자연도 체험하고, 과학 전시도 둘러볼 수 있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는 글들이 가득하다. 여행을 떠난 이들은 대전의 다양한 명소에서 느린 산책, 별빛 관찰, 색다른 체험에 대한 특별함을 공유한다.
이처럼 대전의 대표 체험 여행지는 단지 관광 명소를 넘어 일상 속에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지만 특별한 선택이 우리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라도 대전에서의 하루는 더 크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