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재단, AI 인재양성에 5억원 투자”…숙명여대 협력 강화→디지털헬스케어 혁신 본격화
대웅재단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5억원의 기부를 숙명여자대학교에 단행했다. 이 같은 결정은 고(故) 장봉애 명예이사장이 생전 밝혔던 ‘글로벌 AI 리더 육성을 통한 건강한 사회 구현’이라는 철학을 잇는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디지털헬스케어를 필두로 AI와 인문학의 융합까지 포괄하는 대웅재단의 행보는 국내 바이오·AI 융합 연구의 생태계에 크나큰 파급력을 예고한다.
대웅재단과 숙명여자대학교의 협력은 이미 누적 20억원의 기부라는 숫자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재단 산하 장봉애 AI 센터는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젝트와 AI 인재육성, 융합연구 지원을 주요 골자로 삼는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개인 맞춤 코칭 프로그램은 1300명의 대규모 참여와 함께 AI 기반 혈당예측 모델, 코치봇 등 실질적 기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5월 숙명여대 연구팀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회(FAOBMB 2025)에서 국내 최초로 비당뇨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 체중과 체지방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혈당 안정 시간이 1시간 45분 이상 증가하는 등 대사 건강 전반의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가 비당뇨인 대중의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아울러 대웅재단은 AI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교육, 장학금 지원, 현직자 멘토링 등 미래지향적 실천 교육을 제공한다. 총 21명의 학생이 장학혜택과 현장 경험 기회를 받은 가운데, 졸업 이후 산업계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디지털휴머니티 연구 지원의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AI 기반 한국어 정서 표현 학습 도구 연구 등 총 17건의 실증적 융합 과제가 진행되고 있어, 인공지능과 인문사회적 가치 창출의 연결고리를 확장 중이다.
대웅재단 관계자는 “AI 기술은 인류의 건강과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열쇠이며, 관련 인재 양성이야말로 우리 사회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라며 “장봉애 명예이사장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건강한 사회에 기여할 AI 리더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T·바이오 융합 시대의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을 위한 민간재단의 투자와 실천이 바이오 헬스와 사회 전반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