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거래소 잔고 급감에도 가격 정체”…숏 스퀴즈 촉발시 급등 가능성 주목
현지시각 기준 9월 2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거래소 잔고 급감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가격 상승 추이를 보이지 않으며 투자 심리가 긴장 상태에 빠졌다. 최근 수일간 거래소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매도세 유입이 맞물리며 이더리움 가격은 4천 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수급 변화는 투자금의 자산 보관 또는 스테이킹 전환이라는 신뢰 신호와 더불어 단기 급등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거래소 잔고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투자자 물량이 자체 지갑으로 빠져나감에도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지금도 강한 매도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 업체 AMB크립토는 “최근 하방 유동성 상당 부분이 흡수된 상황에서, 청산 클러스터가 가격 위에 집중돼 숏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쏟아질 경우 예상치 못한 단기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 작은 반등만으로도 매도 압력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기술적 지표들은 아직 본격적 반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가 38선에 머물러 추가 매수세 유입이 지연되고 있으며, 거래량 기반 OBV(온밸런스볼륨) 역시 흐름이 둔화된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가격이 지지를 받는 현 상황이 강세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여전히 매도세가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으며, 글로벌 거시환경 불확실성도 지속된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변화가 스프링보드가 될 것”이라는 강세론과, “직전 조정 흐름의 연장이 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CNN 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들도 “단기적으로는 청산 압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급등이 나올 수 있지만, 매수세 강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격 모멘텀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더리움을 둘러싼 매수·매도 공방은 현 수급균형이 얼마나 호전되느냐에 달려 있다. 신규 투자 수요가 본격 유입돼 매도세를 압도할 경우, 낮아진 거래소 물량이 급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시장 유입 자금이 미진하다면, 현 가격은 장기 정체 혹은 추가 하락의 국면에 접어들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유동성 변화와 기술적 반전을 놓고 치열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