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크루, 내부 진실 폭로 벽 앞에서 떨린 호소” …성폭력 논란→상처 남긴 진실 공방
한국 비보이 문화의 상징으로 불렸던 진조크루가 팀 내부의 성폭력 논란으로 또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진조크루는 2001년 창단 이래 세계 무대를 휩쓴 ‘K-비보이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이번 사태 이후 내면의 상처와 현실은 냉혹함만을 증명하고 있다. 팀은 피해자를 고소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관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으로 억울함을 내비쳤다.
진조크루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법정 판단 일부는 사실일 수 있으나, 팀이 피해자를 고소하거나 일방적으로 고소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멤버 B씨의 해당 사건이 팀에 알려지기 전, 피해자 A씨는 팀을 먼저 떠난 상황이었고, 사건 당일 B씨 역시 바로 팀에서 탈퇴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내부 혼란으로 여섯 달간 예정된 공연 행사들이 취소되는 후폭풍을 겪었지만, 멤버 모두 이미 탈퇴한 만큼 크루 차원에서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크루는 “A씨가 SNS를 통해 내부 상황을 외부로 알린 점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작업 과정에서 관련 데이터 포렌식을 동의하에 진행했고, 해당 내용이 커지자 팀 소속사에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쌍방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도 크루가 성폭행 의혹을 부정했다거나 피해자를 직접 고소한 적은 없었으며, 무마나 두둔 의사도 없었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진조크루는 그동안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에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 비보이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도 성폭력과 법적 논란의 그늘 아래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논란과 크루 명예를 지키려는 입장이 날 서게 맞부딪히고 있다. 진조크루의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며 추가 항고도 진행하지 않기로 한 만큼, 상처 입은 팀원과 피해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과 치유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진조크루는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 석권, 각종 세계대회 및 국내외 방송 출연 등 케이팝의 세계화에 선봉장으로 나섰던 역사적인 댄스 크루다. 진조크루는 최근 몇 년간 ‘쇼다운’ 등의 방송에서 활약하며 팀 명성과 기록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