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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로 포효”…이정후, 1번 타자 복귀 맹타→샌프란시스코 5연패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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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로 포효”…이정후, 1번 타자 복귀 맹타→샌프란시스코 5연패 씁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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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선두 타자로 복귀한 순간, 라인업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의 무더운 저녁, 그라운드에 울린 방망이 소리는 짧은 침묵을 깨뜨렸고, 홈을 밟은 이정후의 표정엔 간절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팀의 연패가 길어지는 가운데, 이정후의 거침없는 배트 스윙이 희망의 신호로 떠올랐다.

 

이정후는 21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어진 엘리오트 라모스의 적시타로 시즌 50번째 득점까지 추가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멀티히트였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3회 삼진, 5회 내야 땅볼로 고전한 이정후는 6회 두 번째 안타로 기회를 엿봤으나, 2루 진루 시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시즌 타율을 0.249(357타수 89안타)까지 끌어올리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토론토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6-8로 패했다. 연이은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현재 시즌 성적은 52승 48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투수진의 잦은 불안과 결정적 순간마다 터지지 않는 타선이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로저스센터를 가득 메운 팬들은 이정후의 안타와 질주에 환호를 보냈고, 패배의 뒤끝에도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남은 시즌은 점점 더 뜨거운 경쟁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경기는 현지시각 22일 새벽 예고돼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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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