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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손흥민·BTS 협업으로 K-콘텐츠 대거 수혈”→에픽게임즈코리아 韓 시장 재도전
IT/바이오

“포트나이트, 손흥민·BTS 협업으로 K-콘텐츠 대거 수혈”→에픽게임즈코리아 韓 시장 재도전

이도윤 기자
입력

글로벌 게임업계의 구심점 가운데 하나인 에픽게임즈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포트나이트’의 국내 시장 진입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음을 천명했다. 이번 확장 출시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스포츠·음악계 대표 인물 손흥민과 방탄소년단(BTS) 정국·지민, 그리고 하이브 레이블의 엔하이픈과 아일릿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가 대거 합류했다. 글로벌 IP와 국내 대중문화가 이례적 수준으로 결합함에 따라, 포트나이트의 한국 내 존립을 넘어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트나이트는 이미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입지를 보였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그 한계를 돌파하고자 넥슨과의 협업으로 국내 PC방 유저 접근성을 대폭 상승시켰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순수 국산 앱마켓인 원스토어에서도 포트나이트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음악 저작권료 지급 방식으로 오랫동안 이슈가 돼온 ‘잼 트랙’에 정국, 지민, 엔하이픈, 아일릿의 음원을 새롭게 추가해,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해당 곡을 직접 연주·리믹스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포트나이트, 손흥민·BTS 협업으로 K-콘텐츠 대거 수혈
포트나이트, 손흥민·BTS 협업으로 K-콘텐츠 대거 수혈

특히 21일부터 공개되는 ‘손흥민 번들’은 캐릭터의 의상은 물론, 실제 손흥민의 세리머니 동작을 이모트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아이템군은 오는 28일까지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넥슨 PC방 접속 시 다양한 무료 아이템과 한국 고유 테마의 ‘색동치마연 글라이더’도 한정 제공된다. 9월 15일까지 PC방에서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국적성과 참여 동기 부여라는 이중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 측은 이러한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2년 전부터 본사와 장기 전략을 논의해왔고, K-콘텐츠와 포트나이트의 융합이 새로운 이용자 집단을 견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포트나이트 발리스틱’ 등 신규 콘텐츠를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플랫폼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포트나이트의 전략적 전환이 게임 산업 내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 모델의 실험과 문화 IP 결합의 정교함이 향후 수치상 성과로 이어질 시, 국내외 게임업계에 강한 파급력과 생태계 재편 시그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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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손흥민#b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