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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 청량한 오후에 물든 눈빛”…가을 햇살 곁에 선 소녀→무대 밖 비밀스러운 설렘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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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가을 오후의 햇살이 하루나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야구 저지 스타일 티셔츠와 데님 팬츠, 자연스럽게 묶은 허리가 더하는 가벼운 멋 속에서 하루나는 한층 투명해진 눈빛으로 청량한 바람을 머금은 표정을 그려냈다. 야외를 배경 삼은 사진 속 하루나는 먼 곳을 응시하거나 소박한 미소를 머금고, 볼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가리키는 등 자연스러운 포즈로 무대 위에서 보여 주던 강렬함을 잠시 내려놓았다.
긴 머릿결 위로 스미는 가을 볕과 정갈한 앞머리, 흐드러진 웨이브는 그녀 특유의 순수함을 배로 담아냈다. 포근한 푸른 식물들과 목재 테라스 위에서 하루나가 머문 시간은 일상의 소소한 여유, 그리고 계절이 움직이는 순간을 오롯이 품었다.

SNS 게시물에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지만, 하루나의 청초한 에너지와 꾸밈없는 미소가 팬들에게 은은한 울림이 돼 돌아갔다. 댓글란에는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하루나의 모습에 대한 감탄, 그리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 줄을 이었다. 무대의 화려한 조명과는 달리, 사진 한 컷 한 컷이 주는 자연스러운 온기는 팬들의 마음을 조용히 일렁이게 했다.
무대를 벗어난 하루나의 담담한 일상은 여전히 깊은 설렘이 깃들어 있었다. 평소 강렬한 퍼포먼스와는 결이 다른, 평범한 하루 속에서 엿본 솔직한 아름다움은 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일렁이는 계절과 소녀의 투명한 순간이 만나는 하루나의 이번 SNS 게시물은, 보는 이 모두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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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빌리#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