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파이터즈 압도적 활약”…이택근, 깊은 승부욕→경북고 자존심 흔들린 전장
강렬한 햇살 아래 라커룸은 파이터즈 선수들의 애틋한 결의와 기대 섞인 웃음으로 가득했다. 첫 경기의 기세가 여전히 뚜렷한 와중, 경북고 감독의 예상을 깨는 인터뷰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익살과 씁쓸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표정이 번졌다. 이택근의 깊은 고요를 머금은 눈빛은, 승부의 무게와 단 한 번의 실수조차 허락하지 않는 긴장 속에 결연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파이터즈는 1차전에서 무려 16안타 10점 차의 완승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승리의 여운과 함께 곧 이어진 타율 TOP3 발표에는 장난기 어린 항의와 예리한 신경전이 오갔다. 각자 이름이 어깨에 새겨진 유니폼을 매만지는 선수들의 손끝에는 승리를 향한 갈망과 초조함마저 내려앉았다. 웃음 속에서도 경쟁의 기운은 점차 짙어졌고, 치밀한 내부 경쟁과 팀워크가 동시에 어우러졌다.

경북고는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번 리턴 매치에 에이스 투수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파이터즈 역시 수비와 타격 훈련에 매진하며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김재호와 정근우는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어린 조언을 전달했다. 김성근 감독은 날카로운 시선과 깊이 있는 피드백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극대화했다. 부상에서 한발 물러난 이들까지 함께 훈련에 임하며, 팀 전체가 응집된 에너지를 펼쳐 보였다.
경기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 또 하나의 장면은 파이터즈 비공식 투수 코치 김선우가 경북고 투수 유망주들과 함께 기술을 논의하는 순간이었다. 장시원 단장이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현장에 또 한 번의 웃음을 안겼지만, 동시에 선수들 사이에는 묘한 동요가 일었다. 김선우의 진심 어린 코칭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새로운 변수가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선이 모아졌다.
우승과 자존심, 청춘의 의지와 집념이 맞부딪히는 2차전의 장은 결국 진정한 ‘불꽃야구’의 무대를 예감하게 했다. 승리를 경험한 파이터즈와 반전을 고대하는 경북고, 서로 다른 갈망이 그라운드 위에서 뜨겁게 맞부딪쳤다. 타율 TOP3 탄생의 순간과, 더욱 치열해진 샅바싸움의 결과는 오는 6월 2일 저녁 8시 스튜디오 C1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