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로 새 기록”…엠게임, 2분기 매출·이익 역대 최다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엠게임의 실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등 기존 IP의 중화권, 북미, 유럽 등 글로벌 매출 상승이 주효했다. 여기 더해 모바일 신작 ‘귀혼M’의 견조한 국내 흥행, ‘열혈강호: 귀환’의 퍼블리싱 성과까지 더해지며 실적이 크게 올랐다. 게임업계는 이번 실적 발표를 ‘IP 다각화와 해외 확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엠게임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2% 올랐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전년 대비 293.4% 증가하는 등 대폭 개선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 매출과 모바일 라인업 강화가 실적 호조의 배경이다.

회사의 전통적 강점인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은 중국과 북미,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사가 불법복제해 서비스를 제공한 데 따른 손해배상금 유입이 반영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자체 영업 활동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모바일 플랫폼도 강화됐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귀혼M’은 현재까지도 인기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 귀환’ 역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모두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470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영업이익은 95.7%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도의 일회성 손해배상금 유입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엠게임은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에 나선다.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며, ‘퀸즈나이츠’에서 쌓은 개발·운영 경험을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또, ‘드로이얀 온라인’ IP 기반 모바일 게임이 현지 중국 게임사를 통해 출시되고, 국내 퍼블리싱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신작도 예고됐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엠게임 사례가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IP의 확장성, 해외 시장 진입 전략 등 경쟁 우위 확보의 모델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일본, 북미 게임사들 또한 유사한 전략으로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국내외 게임시장에서는 퍼블리셔에 대한 P2E(플레이투언) 규제 변화, 저작권 보호, 청소년 셧다운제, 앱마켓 수수료 구조 등 여러 정책과 제도적 이슈가 병존한다. 엠게임 역시 IP 보호와 해외 서비스 규정, 현지화 전략 수립 등 정책 환경에 대응해가고 있다.
게임산업 전문가들은 다양한 IP와 해외 유통망을 바탕으로 엠게임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하반기 신작 성과가 누적될 경우, 중견 게임사 중에서도 IP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엠게임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