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청소년이 영화를 만든다”…스마일게이트, 창의 워크숍 산업적 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청소년 창작 교육 현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미래형 교육·문화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주목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7일,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특별전에 참가해, AI 활용 청소년 영상 창작 워크숍의 성과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끈 영상 7편이 상영된다. 업계는 본격적인 AI 기반 창의 교육의 확산을 ‘미래 인재 양성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퓨처랩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AI 영상 창작 워크숍’에서 개발된 작품들은 AI의 영상·음성 생성 솔루션을 활용해, 청소년 개인의 관점과 창의성을 중심에 두고 자체 개발된 시나리오와 영상으로 완성됐다. 작품별로 학생 감독 지도 및 멘토링은 퓨처랩 워크숍 디렉터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인 남기륭 작가와 영화제 이상용 수석프로그래머가 담당, 실제 영화 제작 프로세스를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디지털 편집 교육이나 단순 영상 제작 툴 활용을 넘어, 생성형 AI의 스토리 제작, 이미지 합성, 음성변환 기능 등이 결합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실제 워크숍 참여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영상 시각화, 대사 생성, 편집 자동화 기능을 적극 도입해, 제작 기간과 편집 난이도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기존의 기술교육을 넘어, 청소년 스스로가 ‘디지털 창작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예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제 특별전 이후 개최되는 ‘AI와 나, 그리고 미래’ 포럼에서는 AI 시대 청소년 창의교육, 빅데이터 기반 사회 전망 등이 논의된다. 송길영 작가(마인드마이너)가 특별 강연자로 나서며, 남기륭 작가 및 출품 학생, 청중과의 패널 토크도 예정돼 있다.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도 AI 활용 창작 워크숍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MIT미디어랩·영국 로런스홀데이비드센터 등은 이미 콘텐츠·예술 융합교육 모델에 AI 프로그래밍을 결합한 사례를 내놓고 있다.
이번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광장에서 진행되는 ‘아하오호 클럽’에서는 퓨처랩의 창의환경 온라인 플랫폼 아하오호가 시연된다. 아하오호는 웰컴존·플레이존·리워드존 등으로 구성, 디지털 미디어와 체험형 예술을 융합해 관람객이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창의실험을 직접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은 아하오호의 AI 기반 학습 콘텐츠와 연계해 미래형 창작 경험을 쌓는 한편, 리워드 시스템을 통한 참여 유인책도 마련됐다.
현재 교육계와 IT업계는 AI 활용 교육채널 확대와 동시에, 데이터 관리·저작권·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정책과 윤리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등에서 관련 법제도 검토에 착수했으며, 미국·유럽에선 AI 교육 콘텐츠의 검증 기준, 데이터 투명화 의무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IT 기반 창의교육이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제조 등 타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숙현 퓨처랩 실장은 “이번 워크숍과 아하오호 공개를 계기로, 창의적 배움 문화와 AI 기술의 융합이 미래 세대 산업 역량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시도가 실제 창작 교육 시장과 청소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