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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셀러, 글로벌 시장 진출”…신세계-알리바바 JV 출범에 해외 판매 본격화
경제

“G마켓 셀러, 글로벌 시장 진출”…신세계-알리바바 JV 출범에 해외 판매 본격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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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JV)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한다. 올 하반기부터 약 60만 명의 G마켓 셀러들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2,000만 개에 달하는 국내 상품을 해외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JV 출범이 국내 셀러들의 판로 확대와 K브랜드 수출 활성화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고 분석한다.

 

공정위는 양사가 고객정보 및 데이터 관리와 관련해 자진시정 조치를 제시한 점을 근거로 최종 결합을 승인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신세계그룹 자회사인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축으로 각각 독립 운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협업 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출처=신세계, 알리바바
출처=신세계, 알리바바

초기 진출 국가는 K팝과 한국 상품에 관심이 높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다. 향후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으로 판매 채널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바바의 통관·물류·현지 배송·고객 관리 등 전 과정 지원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 내 ‘K-Venue’에도 입점 기회를 얻는다.

 

알리바바는 이번 JV에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24시간 초개인화 상품 추천과 상담을 구현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위조품 판매 방지를 위해 전문기관인 TIPA와도 손잡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JV 출범이 국내 중소 셀러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양사는 고객 데이터 보안 강화를 약속했으며, 앞으로 JV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되면 셀러와 고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경영 비전과 성장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 e커머스 생태계 혁신 등 주요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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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알리바바#g마켓